日 침묵극 대가 오타 쇼고의 초기 대표작
한국적 리듬·정서 입혀 재창조
4월 16~26일 대학로 게릴라극장

연극 ‘코마치후덴’의 한 장면(사진=연희단거리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희단거리패의 연극 ‘코마치후덴’이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코마치후덴’은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기시다희곡상을 수상한 극작가 오타 쇼고(1939∼2007)의 초기 대표작. ‘침묵극’의 대가로 알려진 쇼고의 작품에 연극계 거장 이윤택 연출이 한국적인 리듬과 정서, 전통음악을 덧입혀 창조했다. 2012년 오사카 초연 이후 같은 해 ‘부산연극제’, 2013년 일본 ‘베세토연극제’에 공식 초청된 바 있으며 올해는 일본 시즈오카 후지노쿠니 세계연극제에 초청돼 공연될 예정이다.

일본의 고대 설화인 ‘절세미인 코마치’를 토대로 했다. 코마치는 자신에게 청혼하려면 100번 정도 찾아와서 구애해야만 응하겠다고 한 오만한 여성.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가 청혼을 위해 오던 중 사고로 죽자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독신으로 산 전설적인 여인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선 연극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로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김미숙이 코마치로 열연한다. 김하영이 코마코의 분신 코마치로, 이승헌이 코마치의 연인으로, 그 외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이 코마코의 기억 속 인물로 출연한다. 02-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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