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2014년 화제작 <메피스토>에 이어 또 다른 기획연극 <페리클레스>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페리클래스>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죽음의 위험을 피해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온갖 고초를 겪는 페리클레스 왕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연극은 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출범한 기획공연 브랜드 ‘싹 큐브(SAC CUBE)’ 중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싹 클래식스(SAC × CLASSICS)’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간 영국 바비칸센터와 글로브극장 등의 셰익스피어 관련 축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양정웅이 연출을 맡아 페리클래스의 이야기를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스타일로 펼쳐낼 예정이다.

배우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파우스트><홀스또메르>의 유인촌이 해설자 가우어와 늙은 페리클레스 역할을 맡았고, <브로드웨이 42번가><헤드윅> 등 주로 뮤지컬에 출연해온 최우리가 페리클레스의 딸 마리다로 분한다. 이와 함께 극단 여행자 소속 배우들이 출연한다.

양정웅 연출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임일진 무대디자이너를 비롯해 영화 <황해><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영규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연극 <페리클래스>는 오는 5월 12일부터 31까지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예술의전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