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세계 초연을 예고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옥주현이 주인공 마타하리 역에 최종 낙점되었다.

오래 전부터 마타하리 역으로 물망에 올랐던 옥주현은 2년 전 비공개 오디션을 치를 당시 원작자로부터 "마타하리 역에 최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마타하리>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처음부터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작곡할 만큼 그녀의 목소리가 작품을 만드는데 큰 영감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연이 확정된 후 옥주현은 "마타하리가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는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발산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수함을 가진 캐릭터라는 점에 끌렸다."고 소감을 남겼다.

EMK뮤지컬컴퍼니가 250억 원을 투입해 제작하는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양국의 스파이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 총살당한 실존인물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리는 창작 무대다. <올리버> <뉴시스> 등의 연출가 제프 칼훈과 <엑스칼리버> <보니앤클라이드>의 작가 아이반 멘첼, 그리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참여하는 등 탄탄한 창작진들이 모인 것이 화제를 모았으며, 2012년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으로 지난해 뉴욕, 올해 한국에서 리딩 워크숍을 가지기도 했다. 올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배우 오디션에는 총 2,500명의 지원자가 몰려 작품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드프리미어가 될 한국 공연은 내년 3월 블루스퀘어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포트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