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사장은 살아있다>
극단 골목길 신작으로 2005년 <선착장에서>와 2008년 <돌아온 엄사장>에 이은 박근형 작, 연출의 '엄사장' 시리즈 3편 격이다. 부동산업자로 자수성가한 엄사장이 정계에 진출하며 발생하는 오만가지 행태들이 유머와 조롱 등이 어울린 익살스러운 풍자로 펼쳐진다. 지역 갈등, 빈부 격차 등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문제점들을 '사회적으로 성공한 듯 하지만 알고 보면 일그러진' 허울좋은 엄사장의 모습을 통해 비춰내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 엄사장 '엄효섭'을 비롯해 황영희, 강지은, 엄진웅 등 맛깔난 일품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진들도 믿을 수 있다.

<복도에서, 美성년으로 간다>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복도에서>는 2014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선정되기도 했다. 복도에서 학생들이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의 상실과 불안을 비춰낸다. <美성년으로 간다>는 가족간의 소통의 부재,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다룬다. 청소년 시기를 지난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 마음이 아려오고, 어디엔가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 이양구, 김슬기 작가의 희곡을 부새롬 연출이 맡아 선보인다.

스위트피 <하늘에 피는 꽃> LP발매 기념 콘서트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가사로 유명한 ‘챠우챠우’를 비롯해 ‘고백’ ‘항상 엔진을 켜둘께’ 등의 인기곡을 만들었던 델리스파이스의 보컬 김민규의 솔로프로젝트 스위트피(Sweetpea)가 정규2집 <하늘에 피는 꽃> 리마스터링 LP발매를 기념해 오랜만에 단독공연을 연다. 2004년 발매된 <하늘에 피는 꽃>은 스위트피의 앨범 중 대중적인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앨범으로, 김민규는 이번 공연에서 2집의 전곡과 함께 1집과 3집에 수록된 몇몇 곡들도 함께 선보인다고. ‘하늘’ ‘Kiss Kiss’ 등 섬세하고 다정한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들을 김민규 특유의 부드럽고 그윽한 목소리로 만나보자. 공연은 오는 3일(토)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1+1로도 구매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강진이 박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