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연극협회, 관광객·시민에 선봬
11월29까지 인사동·광화문 일대서 진행
대학로 연극인 구성…관객참여형 두 편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스토리텔링 야외극 ‘서울시간여행자’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협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조선시대 정승과 장군을 공짜로 만날 기회가 생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는 스토리텔링 야외극 ‘서울시간여행자’ 일환으로 두 편의 야외극을 관광객과 시민에게 선보인다.

‘서울시간여행자’는 관객참여형 야외 연극으로, 대학로에서 10년 넘게 활동중인 극단 소금창고와 극단 동숭무대가 직접 참여하고 공연 장소의 역사적 배경과 인물 이야기를 두 편의 극으로 구성했다.

먼저 ‘고민해결사, 정승대감 나오셨네’는 조선의 정승이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하는 등 조선의 신문고를 재현한 극이다. 인사동 남인사마당, 청계천 광통교 등에서 길놀이와 함께 시작한다. 정승의 거리 토크쇼는 관광객과 시민의 고민거리와 민원을 재치있게 해결한다.

광화문과 인사동에서는 ‘으랏차차! 활력 서울’을 선보인다. 장군은 병사들과 검술 및 활쏘기 등의 군사훈련을 재현한다. 두 개의 야외 연극은 작년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한 연극배우 지춘성이 총 감독을 맡았다.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 진법 고증을 맡은 김대규가 의상 고증으로 참여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소극장에서 나와 관객과 소통하는 점에서 ‘서울시간여행자’는 연극인들에게도 뜻 깊은 일”이라며 “역사적 장소와 인물을 반영한 창의적인 이번 행사가 서울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기쁨을 주길 바란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처럼 10년 이상 지속돼 서울 대표 관광 콘텐츠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서울시간여행자’는 2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두 달 간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회씩 진행한다. 02-765-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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