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발 한국 행 뮤지컬 두 편이 배우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작과 관객 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고영빈, 민영기 등...골드 미스터의 속마음 들춰보기 [컴퍼니]
오는 5월 27일부터 두산아트센터에서 시작하는 뮤지컬 [컴퍼니]는 작년 [스위니 토드]로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스티븐 손드하임의 쉬크한 코미디. 1970년 초연 당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6개 부문 수상과 토니상 14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6개 부문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뽐내는 작품이다.

‘골드 미스터’ 바비와 결혼한 다섯 커플들의 관계를 통해서 현대 미혼 남자들의 삶과 결혼에 대한 속내를 들춰보고 있는 이 작품은, 그간 솔로 여성들이 김삼순과 싱글즈의 나난을 통해 대리만족의 희열을 느꼈던 것과 반대로 솔로 남성들이 공감의 환호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14명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햄릿],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고영빈이 골드 미스터 바비 역에 낙점되었으며 [싱글즈], [화성에서 꿈꾸다] 등의 민영기, [헤어스프레이]를 통해 차세대 뮤지컬 주자로 떠오른 방진의를 비롯해 김태한, 구원영, 양꽃님 등이 캐스팅 되었다.

진실은 존재하는가, 김선영, 양준모 등이 참여 [씨왓아이워너씨]
일본의 대 문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덤불 속에서’와 ‘용’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의 진술을 통해 ‘절대적 진실은 존재하는가’를 묻는 작품,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오는 7월 15일부터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2005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1, 2막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불륜 사이에 발생한 살인사건, 강도와 살인, 그리고 강간에 얽힌 남편과 아내, 신의 존재를 반문하게 되는 성직자 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총 다섯 명의 배우들이 1인 2~3역을 맡으며 저마다의 입장에서 사건을 말하고, 그 사이에서 진실은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든다.

2007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을 비롯하여 [쓰릴 미], [나인]의 강필석, 복수 어린 스위니 토드를 선보였던 양준모와 토비아스 역의 홍광호, 거지 역을 맡았던 임문희 등 [스위니 토드]의 배우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며, 2006년 [밴디트]를 끝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지에서 활동한 박준면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