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왕복서간’이 초연 개막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왕복서간’은 중학교 동창이자 지금은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의 왕복서간(往復書簡)을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일본 추리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왕복서간’ 3편 중 ‘십오 년 후의 보충수업’을 원작으로 한다. 미나토 가나에는 일본의 추리 소설가로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연극은 작가가 보내는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라는 형식을 빌린다. 편지에 적혀있는 글이 100퍼센트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 작품의 묘미를 더한다. 미나토 가나에는 ‘왕복서간’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예리하고 집요하게 묘사하는 관찰력의 소유자라는 화려한 찬사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등을 연출한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왕복서간’은 ‘준이치’가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로 자원봉사활동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를 기다리는 ‘마리코’는 오직 편지를 통해서만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리코’는 그 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혹은 잊고자 애써 노력했던 십오 년 전, 중학교 시절의 어느 한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연극 ‘왕복서간’의 제작사 ㈜적도는 “편지를 통해서 질문을 던지면 답하고, 다시 질문과 답이 반복되면서 진행되는 사건들을 담은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 될 것이다. 손 글씨 편지가 빚어내는 아날로그적 향수와 주인공들의 시간, 공간적 거리감 등의 요소가 다소 느릿한 호흡과 템포로 진행된다. 빠르게만 전개되는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통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서스펜스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극 ‘왕복서간’에는 실력과 스타성으로 인정받은 대학로 대표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로 자원 봉사활동을 떠난 ‘준이치’ 역은 배우 박시범과 강정우, 손유동이 캐스팅됐다. 십오 년 전의 기억을 더듬는 ‘마리코’ 역에는 배우 이지해와 홍지희가 출연한다. 두 연인의 숨겨왔던 진실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멀티’ 역에는 배우 손성민, 변효준, 최석진, 박희정이 열연한다.

연극 ‘왕복서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초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