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30일 유시어터

연극 ‘오델로’의 한 장면(사진=극단 성북동비둘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파격적인 실험연극을 연출해 온 김현탁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극장 유시어터가 손을 잡았다.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2016년 신작 ‘오델로’를 통해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델로’를 재구성한 작품. 김 연출 특유의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시선을 통해 인종차별 문제를 폭로한다.

공연의 영문 제목인 ‘오 더 예로우(Oh the Yellow)’는 색깔이자 특정 집단(황인종)의 상징이다. 또한 우리가 바라보는 외국인 오델로를 가리키는 말이자 외양 때문에 그를 무시하고 파멸시키는 우리 자신을 가리키는 탄식이기도 하다. ‘오델로’는 다른 유색 인종을 향한 뿌리깊은 차별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던지며, 다문화·다인종 시대의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원작은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그의 연약함으로 비롯되기 이전에 무어인인 오델로를 혐오한 이아고의 시기에서 시작됐다. 오델로가 흑인이었다는 사실이 가장 결정적이다. 공연은 원작을 담으면서도 인종차별이 숨어 있는 영화의 장면들을 흑백역사의 고리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흑백담론과 이 시대의 비극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오델로’의 한 장면(사진=극단 성북동비둘기).

연극 ‘오델로’의 한 장면(사진=극단 성북동비둘기).

연극 ‘오델로’의 한 장면(사진=극단 성북동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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