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른하다 싶어 창문을 열면 봄 내음에 짙다. 파릇파릇 싱그러운 새싹이 돋는 계절. 아이들의 눈망울을 닮은 것 같은 봄에 ‘어린이’를 생각한다.

‘어린이’
‘어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봄의 기운을 느낀다.
미래의 주인공이며 국가발전의 초석으로라는 상투적인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눈이 맑은 아이들.
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꿈을 펼칠 권리를 가지기에 우리 어른들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줄 의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급격한 도시화로 인하여 어린이들을 둘러싼 생활 환경은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안전하게 생각되는 가정 마저 여러 위험요소들까지 등장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유니세프(UNICEF) 자료에 의하면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생활환경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요령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절실한 때이다.

<노노 이야기>는 그래서 만들어지게 된 어린이 뮤지컬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율동이 함께 한 뮤지컬 <노노 이야기>는 공연을 보며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 한다.

“ 안전사고 예방 이야기가 스스로 깨우치게 해 줍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가 사고 없이 자라기 바랍니다. 돌발적인 아이의 행동을 깨우쳐 주는 공연입니다. 어린이의 안전은 부모의 몫입니다. 아이의 안전은 부모의 책임입니다.” 이 공연을 기획하고 작/연출을 맡은 서승만의 이야기다.

<노노 이야기>는?
개구장이 노노의 이야기,
노노는 엄마가 사준 인형을 괴롭히고 엄마 말도 안 듣는다. 사탕만 좋아하고 밥도 잘 안 먹는 노노는 간섭을 많이 하는 엄마가 밉다.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심술마녀가 엄마를 어디론가 데려가 버린다.
여자친구 다솜이가 놀러 와서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자 엄마가 없어졌다”며 걱정을 한다. 그러나 노노와 다솜이는엄마가 진짜로 없어진 것을 알고 신이 나서 엄마가 못하게 했던 장난을 맘껏 하며 신나게 논다. 심술마녀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기뻐한다.

한편, 노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인형 마미와 놀람이는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면서 고소해 한다. 그렇지만 착한 마미와 놀람이는 친구인 노노를 도와주자고 한다. 마미와 놀람이는 힘을 합쳐 심술마녀에게서 노노 엄마와 다솜이 엄마를 놓아주게 한다. 엄마가 없어져서 좋았던 노노와 다솜이는 하루를 채 못 넘기고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깨우치게 된다. 노노아 다솜이는 착하고 말 잘 듣는 어린이로 돌아오게 된다.

국내 최초로 뮤지컬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 서승만이 2005년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로 준비했으며, 뚝딱이 아빠 김종석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노 이야기에 합류한다. 작/연출에 서승만, 안무에 강옥순, 음악에 모닝본드 프로듀서 이진한 등이 참여했으며, 뚝딱이 아빠 김종석과 뮤지컬 배우 노혜린, 김지혜, 김성웅, 김미영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은 대학로 상상나눔씨어터에서 2005년 3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화-금 오후 1시, 3시 / 토, 일 오후 12시 30분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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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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