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기획자 TWO

LG아트센터 기획자 TWO에서는 기획자들이 LG아트센터를 들어오게 된 경위와 그들이 이곳에서 어떤 꿈들을 기획하고 있는지 들어본다.

정용성(공연기획팀) “예술경영을 전공했어요. 전공을 공부하던 중 운영이 잘 되고 모델이 될만한 공연장에 대해 동경을 하게 되었는데 LG아트센터가 제가 찾던 그런 곳이었죠. 프로그램, 홍보, 공연장의 이미지 등 다방면에서 훌륭하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이제는 같이 일을 하면서 하나씩 실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예요.”

Q : LG아트센터에 들어와서 무엇을 하셨나요?
정용성 “결혼하고, 애도 낳고, 차도 바꾸고.. (웃음) 농담이고요. 방송홍보랑 재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기획과 홍보담당자는 서로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어야 하지만 업무상 이견이 발생하기도 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서로의 입장이나 중요하게 보는 관점 등이 다르니까요.”

Q : LG아트센터 기획팀의 구성에 대해서
이현정 팀장(공연기획) “총 인원은 7명이고, 홍보마케팅 전담은 2명, 홍보마케팅과 기획에 1명, 기획전담 3명, 장르별로는 연극, 무용 2명, 클래식과 재즈 1명이 있죠. 기획을 함에 있어 최종 결정은 팀원 전체의 동의를 구해서 정하고 컨셉트에 맞는 좋은 공연을 찾게 되면 극장에서 수용이 가능한지, 홍보마케팅 부분에서 승산이 있는 공연인지의 여부, 즉 흥행성과 작품성을 팀 내부에서 다같이 결정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죠.”

최정휘 대리(공연기획팀/홍보,마케팅) “공연이 20개가 있다고 하면 각자 맡은 공연이 있어요. 그 공연에 대해서는 코디네이팅을 전부 책임지는 한 사람이 있게 되는 거죠.”
"클래식과 재즈 담당은 신호경 대리(공연기획팀)와 계명국(공연기획팀)씨가 담당하고 있고, 연극, 무용은 주재은 대리(공연기획팀)와 계명국씨가 맡고 있어요. 저는 홍보마케팅과 무용을 담당하고 있고, 정용성(공연기획팀)씨가 홍보와 협찬, 공동 프로모션을 맡고 있고, 광고와 국내 프로젝트 코디네이팅은 채송아씨가 하고 있죠.”
LG아트센터 기획자들은 외국에서 아티스트 등이 올 경우 중간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Q : 근래에 공연산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공연에 대한 동경과 열정만으로 전공 등과는 관계없이 무작정 공연계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이 없거나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는 없는데 LG아트센터의 경우는 어떤지?

이현정 팀장 “멤버가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조직 자체가 확장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원이 있을 경우에 뽑게 되는데 경력을 채용하든 신입을 채용하든 공지를 통해 이력서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확실한 플랜이나 비전, 경험이 있는 사람들 보다는 공연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죠. 근래 문화바람이 한참 불고는 있지만 그만큼 체계가 잡혀있지는 않은 듯 해요. 학교 때 성적이나 전 근무지에서의 업무도 중요하지만 업무에 대한 흥미, 관심도, 포부, 능력 등을 중요시해요. 일단 채용이 되면 무작정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에 가장 잘 맞는 업무를 맡기는 시스템입니다.”

신호경 대리(공연기획팀) “2004년 경력사원으로 채용된 케이스인데요. 다른 기획사에서 1년 조금 넘게 근무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 보다는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이에 비해 LG아트센터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새로운 것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기존에는 하나의 장르만 접하다가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접하면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한 기쁨도 느끼고, 기존에 알지 못했던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되어서 자기 개발도 더 하게 되고, 더 많은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물론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알려가면서 보여지는 궁극적인 반응들을 보면 극장에 대한 명성도 높아지고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 같아요.”

A : LG아트센터 기획자들이 각자 공연을 하게 된 이야기
채송아 대리(공연기획팀/홍보,마케팅)
“중학교 1학년 때인 것 같은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학로에서 우연히 연극을 한 편 보았어요. 극단 자유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무녀도]라는 작품이었어요. 새로운 세계,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되었죠. 그 후부터 스스로 찾아 다니면서 공연을 접하게 되었고,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자기의 분야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중간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죠.” 채송아 대리는 스스로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작품을 소개하고 감동을 전하는 일을 꿈꾸게 된다. 대학원을 진학해 공부하면서 일을 시작했고, 극장 인턴, 기획사 등등을 거치며 현재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힘들 때면 14살의 자신과 정동극장 인턴시절 단체 관람하러 온 학생들이 무대의 샤막이 올라갈 때 함성을 지르던 일을 기억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주재은 대리(공연기획팀)
“대학 때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고, 신문 같은 지면을 통해 예술경영이라는 단어들에 대해 접하게 되었어요. 음악을 직접 연주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막상 일을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안내 아르바이트도 하는 등 클래식으로 시작했어요. 대학 졸업 후 다른 직장에 잠시 다니다가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좋아하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무작정 이력서를 냈어요.” 마침 LG아트센터가 개관 무렵이라 할 일이 많아 아르바이트 기회가 주어졌고, 아르바이트 때 피나바우쉬 공연을 보면서 연극과 무용의 매력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게 되었고, 인턴생활을 거쳐 현재 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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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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