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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게 물었다, "내가 꿈꾸는 2016년"

작성일2015.12.28 조회수9271

연초부터 붉어진 서울연극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관 탈락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연검열, 공연 티켓 1+1 지원사업까지 유난히 공연계 이슈가 많았던 2015년도 어느덧 저물어간다. 유독 어두웠던 화제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를 행복하게 웃음 짓게 해주었던 창작뮤지컬, 한국 초연 무대, 스테디셀러 공연 등 다양한 작품들과 배우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했다. 2015년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배우들에게 “내가 꿈꾸는 2016년”에 대해 물었다. 여전히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늘 새로운 배우로 남고자 노력 중인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가나다 순)

강필석 "데뷔 후 첫 콘서트 기대돼"
2015년은 개인적으로 정말 새로운 것들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한 해였어요. 앞으로 현재 공연 중인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무사히 마치고, 내년 초에는 데뷔 후 첫 콘서트를 계획 중이라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마치길 기대하고 있어요. 아마 2016년도 무대에서 계속해서 관객 분들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중간에 여행도 한번 다녀오면 금상첨화일 듯 합니다. 여행은 일단 아무 곳이나 갈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김소진 "건강한 몸과 마음 다스리기"
2016년은 건강한 몸과 마음 다스리기를 계획으로 삼았습니다. 수영 완전정복, 꼭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를, 그리고 마음에 쏙 드는 내 집이 나타나 주길 바라고요. 또한 되도록 새로운 많은 인연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김지우 "가족의 역사가 담긴 앨범 제작"
2016년에는 사랑하는 딸 루아나리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머리카락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여자 아기인 거 티 나도록요. 그리고 올해는 2년 만에 공연에 복귀를 했으니까 2016년도에는 작품들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욕심이 과한가요? 좋은 공연들로 또 얼른 다음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가족의 역사가 담겨있는 가족 앨범을 한 권씩 만들어 나가는 게 2016년의 계획이랍니다.

고수희 "행복하기"
2015년은 내 생애에 가장 힘든 한 해였습니다. 마흔이 된 여배우에겐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일, 견뎌내야만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꿈꾸는 2016년은 함께하면 행복할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과의 작업, 인생의 대표작이 될 작품 만나기, 원더우먼 같은 체력과 차고도 넘치는 돈 벌기랍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박송권 "배우로서 인정받는 한 해가 되길"
2016년 새해 소망은 저희 가족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2015년보다 좀더 다양한 작품들에서 다양한 배역을 해보고 싶습니다. 관객 여러분들에게 조금 더 인정받고 배우 박송권이란 사람을 좀 더 알릴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2016년 힘내세요.

오소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2016년은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잔병도 없고 체력도 좋다는 말을 많이 들을 정도로 건강했는데 올해는 링거를 달고 산 것 같아요. 그만큼 너무나 쉼 없이 바쁘게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엔 저를 위한 여행도 하며 삶의 여유를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과 함께 무대 위에서 또 열정을 다해야죠!

이창용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2015년엔 연극으로 처음 관객 분들과 만났습니다. 저에게도 도전이고 설렘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해온 공연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이라는 것이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지만 무대 위를 저를 보며 즐거워해 주시는 관객 분들을 만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신감으로 내년에도 또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 안에 있는 장점을 발휘할 수 있고, 저에게 어울리는 작품에서요. 물론, 1월말까지는 우선 <꽃의 비밀>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그리고 좋아하는 여행도 다니며 2016년에는 조금 더 부지런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전석호 "<인디아 블로그>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되어 설레여"
2016년 시작부터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1월부터 <인디아 블로그>라는 작품으로 (박)동욱이 형과 무대에 서게 되는데요. 얼마 전에 인도도 다시 다녀왔어요. 인도 여행을 한 번도 가고 싶어서 갔던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먼저 가고 싶어서 갔던 여행이라 더 의미가 있고,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지금은 작품 연습에 정신이 없어요. 동시에 다른 에피소드로 (김)다흰 형과 (임)승범이도 함께 하기 때문에 연습은 4명이 같이 하고 있어요. 2016년 소망이 있다면, 지금 같이 밤새 연습하고 신경 써주시는 모든 분들, 또 우리 공연 관심 가져주시고 기대해주시는 관객분들을 위해서라도 무사히 공연이 올라가고,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조재현 "배우는 나에게 가장 뭉클한 이름"
2015년은 또 다른 목표를 현실로 만든 뜻깊은 해였습니다. 그동안 준비해 온 영화 제작을 진행했고,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석할 수 있었고요. 연말에 시작한 연극 <에쿠우스>에서는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해가 될지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 반듯하게 지은 공연장을 반듯하게 유지하고 싶은 바람이 컸는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개발은 물론 젊은 창작자들과 배우들의 가능성과 열정, 낭만을 펼쳐 보일 수 있는 더 넓은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수현재의 공연이 믿고 보는 공연으로 더욱 자리매김하며 지속적으로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게 있어 ‘배우’는 가장 뭉클한 이름입니다. 그리고 아직 내게 <에쿠우스>의 알런과 같은 열정이 남아있음에 감사하며 살 것입니다.

최덕문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기"
언제나 그렇듯 2016년에도 멋진 공연, 멋진 드라마 그리고 멋진 영화를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 이런 작업들을 할 때 항상 즐거울 수 있기를…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기를 바라봅니다. 저 뿐 아니라 공연을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들에게도 후회 없는 2016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5년 무사히 보내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정리: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나인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