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유명한 피아니스트라는 소리를 듣고 처음 알게 된 백혜선 피아니스트!
얼른 예매를 하고 공연을 보러 갔다.
생각보다 관객이 별로 없어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사실 나 조차도 백혜선 피아니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던 차라 약간 쑥스러웠다.
어찌됐건, 공연은 정말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곡들도 좀 연주가
되었지만, 쉽게 몰입할수 있을만큼 피아니스트의 몰입이 느껴졌었다.
특히나 30분가량 된다면서 미리 설명을 곁들여주신
리스트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0분이 마치 10분인양 지나가버렸다.
30분짜리 곡 아니였냐면서, 다시 시계를 확인해보니 30분이
지나가버린것이 맞았다. 믿을수 없는 몰입력!
대단한 공연이였다.
연주회 가기전에 촉촉하게 가을비가 내렸어요.
백혜선 피아노 연주를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많이 설렜어요.
가을비가 내리는 밤에 딸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갔는데,
대부분의 관객들이 여성들이었어요. 친구, 엄마, 딸 과 함께 온 여성관객이 한 80% 정도.
파란드레스를 하늘거리면서 나와서 연주하는 백혜선의 정열적인 모습이 먼저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곧 시작된 바하의 '오르간 코랄 전주곡 중 깨어라, 그 음성이 들리니라, 기뻐하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아'곡은 종교적인 색채를 띄면서 마음의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약 40분간의 1부순서후에 2부에서는 리스트이 피아노 소나타 b단조의 연주가 있었는데, 이 곡자체가 연주자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낯설고 힘든 곡이라며 약 5분정도에 걸친 백혜선씨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과연 말대로 이곡은 소나타이면서도 전혀 악장의 구분이 없고, 다양한 변화들이 숨어 있는 특이한 곡이었습니다. 한곡이 약 30분에 걸쳐 연주되었는데, 격정적이면서도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리스트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좋은 곡이었습니다.
보너스로 2곡의 앵콜곡까지.
아름다운 연주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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