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슬펐어요
전 9살 아들과 함께 연극을 보았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연극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보았죠.
아이는 연극을 보는 중간에 무섭다며 밖에 나가버리고 저는 끝까지 보았는데요
여린 여자에서 어쩜 엄마라는 타이틀이 씌어지면 그리도 강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새삼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나를 키워주신 엄마 생각도 나더라구요.
태호가 변해버린 엄마를 보며 도망갈때에는 마음이 미어지며 눈물도 흘렸어요.
나중엔 엄마 냄새로 가까워졌지만.....
우리 아이는 아주 어린아이는 아니지만 겁이 있는지라 그렇지만 어린아이들과
함께 보러오는 엄마들을 위해 조금의 무서움을 보완할 방법이 없을까하고
바래봅니다.
공연관람후 " 나에게 엄마는?" 이라는 엽서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것"이라고
적어주는 아이때문에 더 큰 감동은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공연 잘 봤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잘 느껴졌지만.. 엄마라면 이래야하는거아니야?라며 엄마의 마음을 후벼파는 죽음은..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라는 뜻이었을까요
권장연령을 잘 보고 예매해야겠어요.
엄마의 연기는 참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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