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전곡을 인터미션없이 노래한 연광철님, 그리고 정명훈님의 연주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두 분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공연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구에 살고 있는 나는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보기드문 연주라 너무 보고 싶어 선택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3층까지 가득 매워져 마음이 가득했다.
정명훈의 피아노 반주는 차가운 내 볼을 녹이고
연광철의 노래는 나의 마음을 녹였다.
연주를 마치고 좋다좋다좋다..가 입에서 맴돌았다.
길에 아주 멋지게 후기를 적고 싶지만,
아끼고싶다. 더 말하면' 그 감동이 사라질 것 만같다.
이날의 연주는 아주 춥고 외로운 겨울여행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
그래서 나는 분명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외롭지 않은 겨울여행이었다.
너무 좋은 연주였다.
정명훈과 연광철 바리톤의 호흡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겨울 밤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겨울나그네의 침울하고 고독하지만 결연한 분위기로 처음부터 끋까지 쉬지않고 스믈네곡을 부른 베이스와 스물 네곡에 대한 각각의 음율을 완전하게 체득하여 악기와 하나가 된 피아노 연주 소리가 오래도록 가슴속의 여울을 만들어 주었다.
정말로 엄숙하면서도 품위있는 연주회였다고 평하고 싶다. 서울 시향 상임지휘자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좀처럼 연주를 하지않았는데 이번 특별히 연광철 발표회에 직접 피아노 반주를 담당했다. 그 자체도 큰 관심사지만 연광철의 노래도 내가 듣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모음곡 모두가 작곡가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의 많은 고뇌가 함축되어 있기에 무겁고 비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연광철은 그런 작곡가의 마음을 그대로 노래로써 표출해냈다. 정말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명연주회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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