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므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였고 진심이 느껴진 무대였습니다 만족스러웠으며, 앞으로도 좋은 무대 좋은 연주 기대하겠습니다. 짝짝짝!

쇼팽의 음악에 푹 빠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저 컨셉에 이끌려 인터파크 티켓 앱에서 티켓 오픈 공지를 보고 바로 예매를 했다.
지브리의 음악, 특히나 히사이시 조의 음악의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쇼팽을 잘 몰라도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제목이었다-
그래서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예습도 안 하고 공연을 보러 갔는데,
클래식 공연을 너무 오랜만에 보는지라 처음에는 약간 적응이 안 되고 당황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연주자가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인사를 하는 것도 어색했고,
쇼팽과 지브리의 음악이 이어지는 중간에 박수를 치다가 갑자기 연주를 시작해서 민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1부 마지막 곡을 치기 전에 연주자가 나와서 관객들에게 어떻게 이런 연주회를 하게 되었는지,
쇼팽의 음악과 지브리의 음악의 공통점들이 어떤 것인지 잘 설명을 해 주니 약간의 긴장감이 풀렸다~
하지만 점심을 좀 배부르게 먹었던 데다가, 가장 졸음이 쏟아지는 마의 2-3시였고,
예습을 해 가지 않아 아는 곡이라고는 ''인생의 회전목마''밖에 없었기 때문에 눈꺼풀이 자꾸 감겼다.ㅠㅠㅠ
1부와 2부 사이 인터미션 때 좀 눈을 붙이고 쉰 다음, 2부는 맑은 정신으로 감상하려고 했으나
왜 꼭 쉬는 시간에는 잠이 달아나는 것이야!!!
결국 2부에서도 정신없이 졸다가 제대로 들은 것은 ''인생의 회전목마''뿐이었다.^^
그래도 2부 중간에서도 쇼팽의 느낌으로 편곡한 것이 아닌,
브람스, 드뷔시, 모차르트 등의 다른 음악가 버전으로 짧게 들려준 것은 열심히 들었다.
1부에서 들은 쇼팽과 지브리의 음악 공통점 중 하나가 ''선율적''이라는 것이었는데,
그냥 말로 들었을 때에는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면
다른 음악가들의 버전으로 들려주며 비교를 해 주었을 때에는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도 잘 해 주시고, 또 친근하게 웃으면서 농담도 해 주어서 긴장감도 풀어주고,
마지막 곡을 연주한 이후에 박수가 계속 나오니까 앵콜곡을 쳐 주신 것도 좋았다~
이번 연주회에서 처음 들은 곡 중에서 이웃집 토토로의 산책이 굉장히 흥겨운 느낌이라서 좋았고,
쇼팽의 녹턴 다 단조는 금방이라도 천둥 번개가 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어서 좋았다!
공연 중 정말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 지속적으로 끽끽거리는 소음이 들렸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피아노 페달을 밟을 때마다 나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음악이 연주되지 않을 때조차도 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앞좌석의 어딘가에서 들리는 소리 같았다...
그 때문에 음악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좀 방해를 받은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ㅠㅠㅠ
소음도 문제였고, 졸았던 나도 문제였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의 연주회였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여기서 연주되었던 곡들을 다시 찾아 들어보고 싶다.^^

재미있었어요~

지브리스튜디오 음악과 쇼팽, 그리고 해설이 곁들여져서 재밌었어요.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고요.

두 작곡가(히사이시조와 쇼팽)의 공통점을 설명해주신 부분은 좋았는데
더 구체적으로 지브리 곡과 쇼팽의 곡들을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좀 더 설명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자리는 1층 오른쪽에 앉았는데 피아노 치는 손이 안보여서 좀 아쉬웠어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한 공연이었습니다 :)

만석이어서 놀랐습니다
지브리의 힘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