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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처음 가봤습니다.

여자친구가 가자고 하여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비싼듯해도 콘서트를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평소에 정엽 노래를 좋아했는데 성이 안씨라는건 콘서트 진행중에 처음 알았네요- ㅋㅋ

홀 크기나 내용 그리고 흠잡을데없는 목소리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또 보러가야죠- ㅋㅋ

저는 추가오픈 떄 간신히 좌석예매에 성공해서 다녀왔습니다.

24일에만 맨 뒷자리(S열)까지 추가로 좌석을 배정해서 추가배정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운좋게도 그렇게 추가오픈된 자리인 S열, 중앙보다 조금 왼쪽의 좌석을 예매했습니다.
사실 얄짤없는(!) 맨 뒤(!)라 걱정했는데,
삼성홀이 마치 작은 극장처럼 계단식으로 좌석배열이 되어 있어서
제 자리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더라구요.
뒤에 세션분들 얼굴까지는 잘 안보였지만 그래도 정엽님 얼굴은 잘 보였습니다. ^^

주로 정엽님 1집, 요번 싱글(잘지내/끝났어), 그 외 몇몇 올드팝들로 꾸며졌습니다.
중간에 관객분 사연 이벤트(?)도 있었구요.
오프닝은 "nothing better", 마지막곡은 "잘지내", 앵콜곡은 "you are my lady"였습니다.

정엽님의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목소리는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부드러우면 대개 느끼하기 마련인데 정엽님 목소리는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습니다.
그러면서도 파워풀할 땐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워풀하시죠.
요번 공연에서 "Get you" 같은 경우 1집에서보다 훨씬 락에 가깝게 편곡해서 불러주셨는데
저희 관객들도 모두 방방 뛰면서 신나게 같이 불렀어요.

그리고 재치, 유머, 위트가 넘치십니다. ㅋㅋ
아 진짜 중간중간 배 잡고 웃느라 힘들었어요.
정엽님이 관객분들을 쥐락펴락 하십니다. ㅋㅋ
노래도 얌전하니(?) 정엽님도 조용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엄청 재미있으세요 ㅋㅋ

삼성홀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따라부르고 같이 미치는 락 콘서트(스탠딩 콘서트)가 아닌 이상
이런 soft한 콘서트를 위해서는
이 정도로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삼성홀 정도의 규모가
오히려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해요.
맨 뒤에서도 콘서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콘서트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제때 필사적으로 예매해서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ㅎㅎ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로 만들어주신 정엽님께 감사합니다. ^^

환상적인 공연이였습니다!!!!

멋진 콘서트였습니다.
소극장이어서 더 멋지고 가까이서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던 좋은 콘서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