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철씨의 명품연기에
그저 가슴이 먹먹해질 뿐이었다.

좋은 극장에서 좋은 가격으로 좋은 공연....
자주 있었음 좋겠어요...

강한 자가 계속해서 살아남아 기회를 얻고 약한 자가 철저히 내버려 진다면,
우리는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新 계급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비겼다 생각할 수도 있겠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듯이.
그것이 각자에게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비례한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공에 우쭐대지 않고, 실패에 낙담하지 않으며, 늘 긍정적이면서도 치열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여기는가가 아니라,
내 인생의 주인인 내가 어떠한 자세로 임하고 살아가는가가 아닐까요.

인생의 여러 승무패 속에서, 우리가 하기 나름입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행복한 결과가 우리에게 안겨질 겁니다.
우리 나라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는 인생은 '토너먼트'가 아니라,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우리네 인생은 소홀할 수 없습니다. 행복합시다, 여러분! :-)



* 공연 덕분에 제 인생관은 더욱 더 확고해졌습니다.
8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는 다르지만,
극중 인물들이 겪었던 비슷한 일을 제 가족도 겪었고 힘든 날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모두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내야 겠습니다!

첫 장면 부터 눈물이 핑~
서민들의 이야기는 왜이렇게 슬픈걸까요...
아둥바둥 어떻게든 입에 풀칠만이라도 하려고 하는데도
사회에서, 아님 가족이 방해를 하네요...

연극 사전 정보도 없이
LG아트센타에서 하는데도 값이 저렴하고
단 6일만 하는 공연이라 봤습니다.

2시간 1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열연을 하는 배우들이
너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힘들겠다...걱정도 되더라구요.^^; 오지랖..

그런데 같은 맥락으로 긴 시간을 계속 끌고가다보니
나중엔 좀 지루한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쪽자리는 무대가 너무 높아서
인물들이 잘 보이지않았어요. ㅠ.ㅠ
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있는데
계속 주인공은 보이지않고 목소리만 들어야했습니다.
차라리 멀리 2층에서 볼껄그랬어요.
무대 반은 보이지않아서 좀 짜증났습니다.

평상시 '죽도록 달린다'의 공연을 무척이나 좋아라 합니다.
제가 본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인 듯 하지만,
배우의 합이나 웃음과 울음이 함께하는 내용이나 연출이
역시 '죽도록 달린다'였습니다.

펜싱 국가대표였던 첫째, 유명 산악인이였던 둘째, 가수가 꿈인 셋째
모두가 그럴 듯하고 건강한 사람들이였으나,
한번의 어긋남이 그들의 인생을 나락으로 추락하게 만듭니다.
술을 너무 좋아하고 무능함 때문에 이혼을 당한 첫째, 정상을 코 앞에 두고 사고로 불구가 된 둘째,
음반을 낸다고 가게까지 팔았지만 사기를 당한 셋째.....
그리고 그 자식들을 품고 한없이 주기만하는 아버지.
그렇게 자꾸 그들은 희망이 꺾이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면 다시 꺾이고......
공연을 보면서 저들에겐 과연 일어날 힘이 생길 때에 기회까지 더해지진 않는 것일까?
혼자 일어서지조차 못하는 둘째가 그렇게 믿고 의지하던 동거녀가 떠난 뒤 형에게 펜싱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간절함이 너무나도 절실해 보였어요.
형이 상상을 하라면서 코치해 준 장면에선 눈물마저 나더군요.
얼마나 다시 일어나고 싶었을까... 몸도 마음도 인생도......
가진 것 하나 없고, 기회마저 잘 주어지지 않는 우리네 인생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면 정말 억울하고 허무할 것만 같습니다.
부디 인생에서만은 토너먼트의 룰이 없기를 바랍니다.
공연이 절망의 연속인 내용이지만, 희망이 보이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