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포스터는 약간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연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공연이었네요

주인공 건축가 파블레는 아내와 친구의 불륜을 알게 되고...여행을 떠나는데
도나우강에서 파블레의 신분증과 옷을 발견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자들의 이기적 소행이...
불륜이 행복한 부부로,
주위 사람들은 주인공의 모든 것을 빼앗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지만
3년 뒤
파블레의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은 가진 특권을 누리고자
파블레를 완전히 망자로 만듭니다

그러니까 망자 죽이기....가 되는 거죠

많은 대사가 나오기에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데
선생님뻘 배우들의 출연
연기는 탁월하신데

공간의 특이성?
마이큰 쓰는 공연에 익숙해서인지
감기기운데 거한 저녁식사를 해서인지
중간중간 졸았지만

내용 따라가는데 어렵지 않았고
좋았어요
코믹한데 사회비판의 이야기가 리얼한...
예전이나 지금이나
욕망에 매인 사람들은 무섭네요

세르비아 의 작품을 우리말 연극으로 보아서 참 좋았구
선생님 배우분들의 멋진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공연장 찾아가는 길도 참 좋구요
강추합니다
이런 공연(고전을 극화한...이런 공연)
이 더 많아지면 좋겠네요

배경도 무대도 이야기도 좋았답니다.

공연장도 가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좋았구요.

여러 배우들이 출연하며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관심을 가지고 내내 지켜보았어요.

많은 우여곡절끝에 결국은 해피엔딩~~ 정말 다행이죠^^

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어떻게 되려나 은근 걱정했었는데 말이죠.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타인(망자,고인)의 불행한? 운명을 등에 업고 신분 상승한 주변 지인들의 평온한 일상에 3년 전 죽은 ''망자''가 돌연 나타남으로 벌어지는 소동, ''기막힌 이야기''?....망자의 재산,신분, 학술적 업적등을 이용해 호의호식 ''잘 나가던'' 부인과 새남편(망자 친구), 친척 아저씨 등의 지인들은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반갑기는 커녕...놀라고 부정하며... 종국엔 한마음으로 뭉쳐, 모든것을 다 잃은 그에게 가짜여권을 주어 외국으로 떠날 수 밖에 없는 벼랑끝으로 내몬다는 코믹 소동극.. ''남의 염병보다 내 감기가 중하다''는 인간 이기심에의 통렬한 지적에 씁쓸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망자''(피해자)가 바로 자기자신이나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건만... 이기심,욕심에 눈이 가려져 요지경 현실 속에서 타인의 불행 따위는 짐짓 외면, 무시하고 자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얄팍한 인간 본성을 꼬집고 고발?하는 블랙 코미디... 가벼운 웃음,비슷비슷한 말장난,유행어 난무하는 대학로 통속극?에 지쳐 있던 귀를 오랫만에 정화할 기회라는 기대감을 갖고 찾아간 이해랑 예술 극장....그래서일까?!! 2시간여의 고전극이 모처럼 신선했다... 특히 1)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2)여러 역할 동시 소화의 멀티맨들이 으례 등장하던 타연극과는 다른, 다수의 출연 배우 들이,3)억지 웃음이나 상투적 말유희 아닌 인간성에의 통찰? 이라는 깊이있는 주제 등이 간만에 풋풋, 신선했다.....(넓은 무대 특성상 대사 전달에 무리 있어 귀 쫑긋 집중해야 했고 좀더 하이라이트로 휘몰아쳐 가는 극적 요소 부족에 살짝 지루한 감도?....ㅋ 극에의 몰입,집중 위해 코믹 요소를 좀 더 살렸었으면...하는 갠적 아쉬움이 남는...^^;)

추악한 인간상을 우스꽝스럽게 풀어낸듯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웃을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의 도덕성의 결여가 가볍지만은 않아서였을까. 극이 끝나고나서도 쉽사리 가시지 않는 여운

극의 구성이 탄탄하고 재치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각 캐릭터들이 독창적이고 입체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 캐릭터들끼리 맞물리며 만들어내는 웃음포인트들이 좋았습니다. 죽은 사람을 또 죽인다는 역설적인 제목에 맞게, 캐릭터들의 태도 역시 다소 역설적인 면이 있어 더욱 인상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