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고역" (작:김성배 연출:신동일 무대,소품디자인:권민희 사운드디자인:이율구 조명:김상호 출연:이동준, 이주영, 이종무, 우상전, 서병철, 김선아, 김성욱 제작:공연연구소 탐구생활 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2020 창작산실 연극 네번째 작품이다. 전작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를 봤었던 공연연구소 탐구생활의 작품이다. 고역(苦域)은 불교에서 고통이 가득차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인간 세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라고 한다. 시놉을 잠깐 보니 난민에 관한 얘기일 줄 알았는데, 주제는 인간의 용서와 양심에 관한 얘기였다. 만일 내가 저런 상황 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였을까 생각해 본다. 무거운 주제 이지만 배우들의 자연 스러운 연기로 100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동준, 이주영, 이종무 배우님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우리가 지키려는 일상 자신과 타인 속에서 우리는 혐오에대해 고민할수있는 시간이었다

교통사고를 낸 ''한 사람''을 끊임없이 ''그 중국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을 그가 소속된 국적이나 민족으로 규정하는 것을 비판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인종주의''를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한 것처럼 전제하고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정말 위험하지 않을까요. 용서와 구원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지만 난민 이슈는 제대로 고민되지 않았고 무리하게 이어진 것 같습니다.

보면서도, 끝나고 나서도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좋은 작품입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도 일품이구요.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