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2일 토요일 3시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티켓을 얻게되는 상황이...참;;,,어려웠다..^^;; 원래는 21일 3시에 보려했으나... 동반 섭외에 실패....
결국 22일 7시에 '임대아파트'보러 가기로 했기에... 그 전 시간대인 3시에 보기로 결정!!
그런데,,, 극장에서는 표가 예약되어 있지않은것이다@.@;;;;;;

결국... 겨우 겨우 양해를 얻어...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 눈빛 극장의 매표소 아가씨에게
고마웠단 말을 하고 싶다~친절하고 착하신 분이다~~^^*) 들어간 극장... 처음엔 사람도 별로 안차고 ..에어컨은 무지~!! 빵~빵~해서.... 얇게 입고간,,난,, 얼어 죽을뻔(물론;; 과장법~~)했다~^^;;*

극단 우투리의 연극을 '멕베스 樂으로 놀다' 말고는 본 적이 없고,,,
김광림 연출가님의 작품은 '날 보러 와요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말고는 아는게 없는 나로서는
두 작품 다 ~ 굉장히 인상 깊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객석에 앉아있었다~~

점차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 어느새 그 큰 객석이 거의 모두 찼다~~
연령대는 4~50대에서 10대~3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앞서 극단과 연출가 님을 언급했지만~ 난, 배우도 무지 중시하는 사람이다~
이 작품에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공연배달서비스간다' 출신 '김유진'양이 나온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이면 ~ 최소한의 퀄리티는 보장된다~~^^
'거울 공주 평강 이야기, 클로저, 오월엔 결혼할거야'~ 등등~

게다가 앞에서도 얘기했던~ 그 구성과 연출, 그리고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 인상 깊었던 ~
'멕베스 樂으로 놀다'에서의 인상깊은 연기로 ~~ 날 ~공연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해주셨던
`서민성'배우와 '김수정'배우가 나온다~~!!

물론 위 세 배우들 정말 ~~ 좋지만~ 그 외 배우들,, 리회장 역 이석희 배우님이나,
리회장의 둘째? 아들 리정현 역 김수현 배우님, 약간 얼빵?^^한 리회장 수행비서 역의 김준원 배우님,
오보살 역 김현정 님, 그리고 깜~~~찍한 리회장의 막내딸 역 채윤희 배우~~

모두~~ 다 ~~~ 좋았답니다~~^^*

이러면 더 무엇이 필요할까~~ 극은 시작되고~ ~아니나 다를까~~
뭔가 보통 연극들과는 다른 아~~주 독특한 시작~~!!
무용인지 살풀이인지 모를 동작과 ~ 명창의 언더스터디^^;;의 합연~

배우들의 연기 정말이지 너무나 좋으니 ~~ 6월 6일 까지 공연이니까~

부디 직접 찾아주셔서 확인해주시면

아주 좋겠다~~!!^^*


내용을 살~짝 언급하자면~~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그룹의 총수 '리회장'이 어느날 급사를 하고,,,
그의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촌철살인적인 그의 행각, 또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행적,,,
과연? 리회장은 어떻게해서 죽은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관객에게 가지게 한 채 ~
극에 몰두하게 만든다는 거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 역시 직접 보는 편이 빠르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적겟다... 이 작품은 풍자를 시도했으나.... 난, 개인적으로 풍자극을
싫어한다... 그 자체 작품에 재미가 없다면... 내 의견과 맞지않는 풍자가 나올때...상당히...피곤하고
재미없다고 느낀다... 이 작품은.... 작품 그 자체로~!!! 너무나도 재밌다~~!! ^^;*~

제목에서도 느낌이 오듯, 삼성과 이건희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누가 봐도 이건희를 상징하는 '우리 재벌'의 총수 '리회장'이 등장하고 그의 아들 이재용을 연상시키는 후계자 '리정현'이 있다. 해방 때부터 대재벌로 성장했던 삼성의 역사, 다른 재벌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장악한채 절대 권력을 유지하는 지금의 상황, 엑스파일을 포함하여 그런 독점을 해체하기 위하여 시도됐었던 다양한 노력들이 약간 변주되어 이 작품 속에 담겨있다.

'리회장 시해사건'의 가장 큰 특징은 그런 풍자를 담아내는 형식이다.
리회장의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장면은 보통의 연극처럼 흘러가지만, 처음과 중간과 끝 무렵에 등장하는 사망 이후의 장례식 풍경은 연극이라기보다는 행위예술에 더 가까웠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는 마치 노래처럼 운율을 띄고 있었고, 그들의 몸짓은 회장 장례식에서의 갖춰야할 경건함과 존경할 수 없는 인물에 대한 조롱을 함께 표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몸짓을 계속 하면서 운율을 가진 대사들이 이어 나오니 몇몇 인물들의 대사는 잘 안들리는 부작용이 있긴 했지만, 처음 보는 시도이기도 했고 이 작품의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적당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 심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었고, 시작 장면에서부터 눈길을 끌어내기도 했다.

리회장과 그의 아들 리정현은 철저하게 기득권을 가진 재벌 총수 일가의 모습을 대변한다. 그들은 수행비서 김주삼과 자택비서 진숙경을 처절하게 착취하고, 비서들은 그런 그들의 신체적 비신체적 폭력 앞에 비굴한 모습으로 일관한다. 다만 진숙경이 김주삼과는 달리 리회장을 어느 정도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결국에는 리회장 뿐만 아니라 리정현에게까지도 농락당할 수 밖에 없는 약자에 불과하다.
사실 이 작품에서 시해사건의 진상이 무엇으로 드러나는지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스포일러 - 즉 진숙경이 어떻게 자택비서가 되었고 리회장을 죽였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재벌 父子 그리고 대비되는 두 비서, 이들의 존재를 통해서 착취가 어떤 방식을 통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지를 드러내고, 중요한 사안들이 그들이 아침마다 하는 회의에서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방식으로 결정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폭력적이고 안하무인스러운 성격과 함께, 권력과 금권을 손에 쥐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흔들어대는 리회장이 진숙경에게 무릎을 꿇어가면서 빌어대는 모습이나 비서들에게는 철저하게 권위적이며 선민의식을 드러내는 리정현이 리회장에게 끊임없이 혼나는 장면은, 이들을 우스꽝스럽게 비틀어줌으로써 동경이 아닌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리회장의 장남으로 등장하는 리정렴은 아버지, 동생과는 달리 대학 때 의식을 깨우친 사람이다. 그래서 파문당하였지만 끊임없이 주위에 머무르며 그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해악을 끼치고 있는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주장한다. 비슷하게 리회장의 막내딸인 리정희도 초반에 보여주는 철없는 막내딸의 이미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큰오빠 리정렴과 비슷한 각성을 보여준다. 결국 리정렴과 리정희는 리회장과 리정현에게 어떤 반성을 요구하는지를 직접 표현해주는, 다시 말해 이 작품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사실 이 지점에서 이 작품을 보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리회장과 리정렴을 표현함에 있어 풍자에 중점을 두는 느낌이었는데, 그에 대한 해법은 너무 직설적으로 표현되었다고나 할까. (내가 생각하기에) 풍자는 그 대안까지도 풍자 속에 담아낼 수 있어야 진정한 풍자가 된다. 아무리 내 생각과 비슷한 지점에서 맞닿는다 하더라도, '정말, 부조리하군'이 그랬듯 풍자를 넘어 너무 직설적인 표현이라면, 그건 약간이나마 부담스럽다. 그래서 리정렴과 리정희가 리회장 및 리정현에세 요구했던 것들도 좀더 유머스럽게 포장되었더라면 작품을 본 후에 남는 것은 더욱 많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 특히 리회장의 장례식 장면에서 리정렴의 코믹한 모습이 부각되었던 점을 되짚어보면, 더욱 그런 갑작스런 진지함은 아쉬움이 남는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배우들 정말 고생했겠다'이다.
고생의 덕이라고 해야하는지 이 작품의 배우들 모두 너무나도 훌륭한 연기와 대사와 몸짓을 보여주었다. 첫 장면의 대사가 한 분을 제외하고는 잘 들리지 않았다는 점은, 내가 본 공연이 첫공이었기 때문에 긴장해서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을 고른다면 양 비서였던 김주삼 역의 김준원 씨와 진숙경 역의 김유진 씨. 구박당하는 비서들로 아마 가장 큰 움직임과 인물의 변화를 보여줘야했을 것 같은데, 그만큼 기억에 남는 배역이 됐다. 특히 김준원 씨는 '쉬어 매드니스'와 '뷰티퀸'에서도 기억에 남는 분이었는데 역시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물론 리정희를 연기했고 유일하게 모든 대사가 귀에 들어오도록 해주신 채윤희 씨... 또 보러가야겠다. ㅋㅋ

내가 봤었던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끝났고 조금 뒤부터 다른 극장에 올라가는데, 완전히 다른 무대와 객석 구조를 가진 극장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조만간 다시 보러 가야겠다.

공연은 너무 좋았으나,,,,,
자유석이라며, 그냥 입장해서 원하는데 앉으라는....
그럼 왜 예매를 하는 건지....

자유석이니, 몇시부터 입장이라는 것도 써있지 않고,
예매표를 찾으면서 물어보니, 그냥 자유석이라고
별걸 물어본다는 표정의 안내분....

아무리, 서울연극제가 예매해서 보는 사람이 적다지만,
그래도 좀 초대권보다는 예매표를 신경써주시는게 당연하거 아닌가요??

특히 학생들 초대는 정말 매년 느끼는 거지만,
관람 태도 정말.......정말 욕나오기 일보직전입니다...
거의 연극,영화 쪽 전공일텐데....
어쩜 기본 예의도 없는지,
차라리, 초대를 좀 줄이고, 일반 관객에게 좀더 가격을 낮춰주시는게 어떨지...
매년 서울연극제 보면서,,,,좀 안타깝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구조.

거의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빛났던 공연.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게 되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간만에 좋은 연극 하나 봤네요..
배우들 연기도 좋고, 작품이 왜 이렇게 괜찮나 했더니 유명한 연출가님 연출하셨네요.
다소 딱딱하게 다룰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