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배우들의 열연은 좋았지만 극 내용이... 저와는 맞지 않는 극이었습니다. 거리두기 객석 배치를 관객의 시야와 상관없이 하여 배우들이 앉아 연기하는 장면은 앞 관객들에게 다 가렸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 극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사물놀이였다. 탈을 쓰고 탈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하는 것은 많이 보지 못했기에 신기했고, 극을 환기시켜주는 느낌이 있었다. 탈과 의상으로 각각의 인물을 묘사한 것이 너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치있는 몸짓으로 특징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물놀이는 화려하면서도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관객참여를 높여 같이 흥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미롱>공연을 보고, 대사가 주는 것이 다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크게 느꼈다. 최소한의 대사로 극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배우들의 행동에 감탄했다. 행동만으로 이해가 되었고, 몰입할 수 있었다. 처음 무대를 봤을 때는 휑해서 ''뭐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무대 + 음향 + 의상 + 조명 + 소품 + 배우 + 사물놀이로 지루할 틈이 없이 오히려 소품과 음향 조명이 화려한 극보다도 훨씬 몰입할 수 있었던 극이었다.

미롱을 보고 난 뒤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빠르고 급하게 앞만 보고 살아왔었는데 인생의 정점, 그리고 내려옴의 미학을 보고 말았다. 인생을 가치있게 되돌아보며 살아야겠다...

극단 시선의 대표작으로 올해 공연은 연희집단 The광대와 협업했어요
&#65279;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그때와 다른 선택을 했을까
연극 안에 아름다운 목소리의 노랫가락이 흐르고 춘앵무의 우아함과 해학적인 연희 무대까지 볼거리가 많아요
연극이면서, 무용이면서, 연희극인 연극 미롱은 복합적인 한국 문화를 보여줘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속에 두 연인의 운명이 더 슬프게 느껴져요

공연은 좋았고 관람석이 단차없이 간이의자처럼 놓여있는것이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