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박주원, 전재덕..

진짜...지금까지 제가 본 공연 중 최고였습니다.

춘천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공연을 보고, 여운이 남아

다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가 없네요

12월에 또 보고 싶습니다.

CD로 들을 떄의 그 느낌과
실제 공연에서 들으니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추천합니다

일정: 10월 12일(화)

시간: 8시

공연명: 말로 재즈 콘서트

장소: 마포문화센터 아트홀 맥



아........

이런 공연이 있었다니.

스캣의 여왕, 말로가 들려주는 과거로의 여행!



<Blues In The Night> <Black Orpheus>와 같은

일반적인 블루스나 재즈로 시작한 공연은

이번 스페셜 앨범 수록곡들인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서울야곡> <하얀 나비>와 같은 곡들을

재즈풍으로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진짜 맛깔나는 곡은...

그녀의 열정적인 스캣에서 불타올랐고

특히나 두 번째 게스트인 동아방송예술대학 졸업생들과 함께한

<산유화>에서 절정을 이룬 것이 아닌가 싶었다.



스스로 매우 자신 했기에

제자들을 무대에 올렸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그들이 그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말로 못지 않게 스캣을 읊어대던 그들의 모습은

스캣이 단순히 스캣맨 존이 띠빠빠빠라빱... 이라고 외치던

1차원적 스캣이 아니구나 싶었다.



세르지오 멘데스의 곡을 더욱 신나게 편곡한

<Mas Que Nada>는 이들 5인조 졸업생들에 의해

멋지게 재탄생했다.






그리고 등장한 전제덕...

말로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한 곡을 연주했는데

바흐의 소품집 중 <시실리안>을 연주할 때는

아픔이 깊게 맺혀 있는 듯

슬프게 느껴져 뭉클한 마음을 덜어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세션들도 정말 최고였다.



말로의 작품에 큰 영감을 준다는

박주원...

<집시의 시간>이라는 앨범으로 나에게

기타의 멋진 매력을 선사했었는데

말로와 음악적 동지였다니...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재즈 공연이라 그런지...

자유로운 공연 관람이 이루어지듯

관객들은 곡 중간 중간에도 거침없이

박수를 보내고

호응하고... ^^

이런 공연은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그리고는 이어진 앵콜...

특히나 <Sunny>가 인상적이었다.

그 전에... <너에게로 간다>가 앵콜 곡이었는지

마지막 곡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곡도 정말 최고였다.



간만에 공연다운 공연을 본 듯한 기분!

말로의 말재담도 꽤나 괜찮았다.



좋은 공연은 이래서 사람을 기쁘게 하나보다. ^^



PS. 오늘 게스트가 3팀이었는데 말로는

첫번째 게스트로 100년 된 축음기를 선보였다.

헉... 하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1910년으로 돌아가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