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우들의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엄기준씨 팬이라, ㅋㅋㅋ
남자친구와의 기념일로 연극을 보았더랬죵~

공연은 너무너무 좋았다.
사실 내용도 공부 안하고, 간단한 정보만 가지고 간 터라
나름대로 혼자 상상하며 갔는데ㅡ 「미친키스」같은 느낌으로..
정작 공연은 반전을 뺀「썸걸즈」같은 느낌??
두시간이 짧을 정도로 네 사람의 엇갈린 관계가 쉴 새 없이~!
불 한 번 꺼지면 6개월 후딱 지나감. ㅎㅎ
그냥 멀리서 보면 쟤네들 뭐하는 짓이야. 라고 할 것 같지만..
들여다 보면,, 우리가 '사랑'이라고 포장해서 부르는,,
여러가지 거짓, 가식, 위선 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보고 있으면 시니컬해지는데,

중간에 웃음코드가 많아서 중화되는 듯.
ㅡ 엄배우의 겸둥이 연기는 정말 귀엽다는!!!

앨리스,, 어찌 보면 철이 없고,, 어찌 보면 안쓰러운,,
누군가 지켜줄 사람이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내가 아는 누군가와 조금은 닮은,, 앨리스, 제인 존스.
허벅지의 상처를 통해 해소하려는 마음의 상처ㅡ
빵 껍질을 잘라내는 남자를 선택했다는 그녀,
앨리스 아이어스라는 이름으로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그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던 것 뿐일까..?
그녀를 보는 내내 위태롭고 애처로워 마음이 아려왔다.

안나의 진경님은 정말 너무 멋진 외모와 목소리를 가지셨다.
완전 내 스타일!! 나도 그런 고상한 목소리 하구 싶다궁~
사랑에 대한 안나의 의견에 난 절대공감!!!
그런 의미에서 난 소녀는 이미 벗어났군,, 늙어군아 ㅠㅡㅠ
결국 안나는 두 번이나 이혼을 하게 된다..
만약 댄과도 결혼했다면 세 번인데,,
내가 제대로 봤다면 그건 아닌듯;;
광고에서 '이성적인 사랑을 하는 안나'라는 문구를 본 것 같은데,,
과연 이성적인지...
정말 이성적이라면 두번째 결혼도, 댄과의 만남도, 래리와의 재결합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나만의 생각?

래리는 집착이 심한 캐릭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집착이 심한 것 외에도 변태적인;; 영화에서도 그런 캐릭터였나???
급 영화 클로져를 봐야겠다는 생각..
어쨋든 오늘의 최고의 대사는 그의 입에서 나왔다.
- 나에게 말해요. 왜냐하면 내가 지금 여기 있으니까.
완전.. 감동이었다.
분명 그것 때문에 안나가 그에게 끌렸을 거야 ㅎㅎ

우리 엄배우님의 댄은 래리보다 더 못됐다고 해야하나?
뭔가,,,, 여자에게 상처를 자꾸 주는,, 아주 내가 싫어하는..!!
바람나서 헤어지는 판국에 앨리스에게 왜이리 애틋하니 ㅡㅡ;
결국은 앨리스에게 준 상처 때문에 더욱 괴로워하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댄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음!!
8개월 만의 엄배우의 공연을 보니깐,,

모,, 그냥 마냥 좋긴 했지만 ㅋㅋ
댄은 좋아할 수가 없다.

댄, 앨리스, 안나, 래리
네 사람은 어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들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중 세 명은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다.
엇갈린 어지러운 관계보다,,
네 사람의 캐릭터에 집중한다면 좀 더 알차게 볼 수 있을 듯~!

어쨌든 결론은 너무 좋았습니다~ ^^

비록 문근영씨는 아니었지만~~ 신랑과 즐겁게 관람 했답니다~

시작하는 연인끼리는 좀 그렇고 사귄지 좀 된 연인이랑 가기엔 서로 이런저런 사랑에 대한

의견도 나눌수 있어 좋았던것 같아욧~~

분위기는 같았으나,내용은 다른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 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이었어요배우들의 서로 호흡도 잘 맞았고,
이가을에 잘맞아떨어지는 작품을 잘 선택해서 본거같아 만족스럽습니다.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가서 그런지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의사역을 맡으신 분이 극이 너무 진지하게 흘러가지않게 해주시더군요.
문근영 앨리스도 신언니 이미지와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나뿌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연장은 연극에는 안어울리는 규모였습니다.
1층 중간쯤이었음에도 배우들이 저멀리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연극 도중 사람들을 어수선하게 들여보내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잘 보고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