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한마지 놓치지 않으려고 엄청 집중하고 봤네요~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당~^^

아르쉬투룩대왕 연극을 재미있게 본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대감을 안고 보게되었는데 역시 주호성배우님 최고!! 함께 열연한 정재연배우님께도 아낌없는 박수 보냅니다~^^ 최고의 연극이였습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어마어마한 대사분량이 너무 감탄스럽네요. 혼신을 다하시는 열연 너무 잘 봤습니다. 연극 좋아하시는 지인분들께 얘기했더니 조만간 보러 가시겠다네요 ^^

즐기던 소극장 뮤지컬이 아닌 2인 연극.
예전 1인 연극의 난해함을 느꼈던 터라, 살짝 걱정스러움을 안고 공연을 관람하러 갔습니다.
그래도 2명이니까 서로 대화하는 장면도 많이 나올거고, KTX객차로 무대를 만들어 놓아서 뭔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일요일이었으나 출연자와 대화하는 시간도 있어서 관객은 만석이었고, 좌석이 앞사람과의 높이 차이도 있어서 앞사람에 가리지 않아 즐기기도 편했습니다. 다만, 좌석의 앞뒤 간격이 조금 좁아서 오랜시간 앉아있기는 어려웠네요.
초반 노배우와 여교수가 우연히 만나서 초기 대화를 하는 장면에선 소소하게 웃음 포인트도 넣으려고 하셨는데, 문학적인 대화로 흘러가는 부분에서는 최신 트렌드와는 다른 느낌이라 다소 집중하기 힘들었네요.
그래도 두분 배우의 엄청난 대본량 소화로 인한 열정이 느껴졌고, 중간중간 기차역을 거쳐가면서 전환도 되어 반전이 나오는 장면까지 지치지 않고 같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반전에서는 정말이지, 많이 놀래서 깜짝 놀랐는데. 저는 나오면서까지 왜 이런 내용을 연극으로 만들었을까 의도가 잘 이해되지 않았었는데요.
다음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갑자기 지하철이 사고나면 어떡하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를 공격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연극이 일상이 꼭 일상적이지만은 않다라는 것을 알게해주면서, 현재의 일상이 매우 소중히 느껴졌습니다.
해당 극의 마지막 출연이신 심마리 배우님. 열정적으로 극을 끌어가신 주호성 배우님. 연극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두분 배우와 극 연출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두 명의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가 점점 논쟁으로 깊어지며 던져지는 내용들 중 철학적 요소가 많아 집중을 더 하게 되었고 스토리 안의 스토리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치며 전개되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러다 맺게 되는 결말은 충격이었고... 어쩌면 우리의 삶에 늘 노출되어 있는 불안과 위험 등의 단면을 들여다보며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 강추하고 싶은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