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온다는 소식에 눈물을 머금고 예매를 취소하고 얼마나 속상했던지...
이번엔 날씨가 어떻든 기어이 가고야 말리라는 다짐과 함께 여러장의 담요를 준비해 갔답니다.
다행이 날씨도 협조하고 멋진 공연으로 인해 날씨 걱정은 저 멀리 날려버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화제의 인물들과 훌륭한 연주자들! 게다가 쉽게 만나지 못하는 뮤지컬 스타까지..
음반을 들을 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있는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내년엔 모두 함께 그곳에서 만나요~~~

사실 노천 공연인지 모르고 갔답니다. ㅠ.ㅠ
장소에 노천극장이라고 뻔히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몰랐어요.

오직 승훈님을 본다는 설레임에 부푼 가슴을 앉고 그냥 갔답니다.

해가 떨어지는 산길, 불빛으로 인도 되어 새로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는 적당히
고즈넉하고 설레였습니다. 긴 줄들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데
어느 순간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노천을 떠올리는 물건들을 판매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음...

반짝이봉 - 어느 콘서트장이나 기본이죠? 요즘은 야광이라고 말하기가...
물 - 열정적인 공연을 보려면 필수! 여기까진 괜찮은디...
담요와 방석... 손난로 .... 김밥까지 이건 뭔가요? ^^
추운거 완전 싫어하는 저는 어렵게 거금 8000원을 꺼내어 하늘색 담요만 구입을 했습니다.

다행이 입구에서
비옷, 튜뷰방석, 손난로를 주시더라고요

나중에는 다들 비옷을 겉에 입으셨지만 저는 그냥 겉 옷 안에 입고 쭈욱~ 이었습니다.

노래가 시작되고 다들 아시겠지만 반가운 사람들과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았잖아요.
공연장의 열기 덕에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지만 공연 보러 가시는 분들은 노천이라는 점을 생각하셔서
완전 무장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공연장은 늘 새로운 세상 같아요. 그들이 보여주려고 하는 그 속에 들어가서 실컷 구경하고
또 손 흔들고 놀다가 현실로 돌아올 때는 무지 행복해지는 쉼을 주는 세상.

이번 시월에도 제게는 그런 세상이었습니다.저는 처음이었지만 고정팬들이 많더라고요. 팬들과 가수들의 의리가 물씬 느껴지는 정스러운 마을이었습니다. 그래서 참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승훈님의 놀래가 너무 짧아서 완전 섭섭했지만 이건 승훈님 콘서트에서 달래기로 하고
슈스랑 꿈에 그리던 박정현씨 노래 직접 들어서 좋았어요. 윤종신님의 노래도 진솔해서 좋았고요
하지만....
홍광표님... 오늘 부터 팬 하나 추가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박정현 , 홍광호, 윤종신 조합~ 완전좋아요~
거기다 신승훈과 슈퍼스타탑4까지
정말 ㅋㅋㅋㅋㅋㅋ
기대도 많이했는데 그만큼 재밌었어요~ㅋㅋ
다들 가창력이 ㅠㅠ 너무좋아요

큰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역시! 였습니다.

박정현, 윤종신씨 등도 좋았지만
누구보다 슈스케 탑4 스타들의 출연과 호흡이 신선했다는..
내년에도 기대할게요, 시월에!

요즘엔 아이돌이 대세라고하지만, 역시 가수라면 노래를 해야지요!!
아이돌 비하발언은 아닙니다 ^^

공연에서 진짜 노래하는 가수를 보고 온 기분입니다.
물론 연인이 아니라 친구여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추운 날 같이 공연도 보고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연인들이 함께 간다면, 추운 날씨에 더욱 사이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같습니다.

시월에 눈내리는 마을 ^^ 정말 좋은 공연이며, 10주년 정말 축하드립니다~

슈스케 top4도 정말 기대 이상으로 노래를 잘 부르시고, 신승훈도 역시 황제라는 말에 걸맞게 좋은 공연 보여주셨습니다.

내년에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