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큰아이 4세 작은아이를 데리고 갔었어요.
큰아이는 60분내내 아주 재밌게 보는 반면
작은아이는 뿡뿡이와 뿡순이가 나올때면 반응을 보이다가
버블맨은 조금 지루해하는듯 했어요. 특히 마지막 20분정도는
많이 흐트려지더라구요.
하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가기전부터 기대속에 부풀어올랐죠. 예상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기다렸지만 지루하지 않을만큼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드디어 버블쇼가 시작되고 뿡뿡이와 뿡순이의 열혈팬인 우리 아들은 신나 어쩔줄을 몰랐답니다. 대단~~해요. 엄청 재미있었어요.

일요일 공연이었는데 여차했으면 못볼뻔했어요
비가 와서 가는 내내 차가 막히더라구요
다행히도 공연 5분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자리 잡고 앉았는데 뿡뿡이 뿡순이와 함께 스타킹에서 봤던 그 버블맨이 나왔어요
저희 신랑에게 스타킹에 나왔던 버블맨이라고 하니
오~~~소리가 바로 나오더라구요~^^
둘째가 올해 5살인데 무섭다고 울고 나가자고 졸다댔어요
이를 어째...
코앞에서 볼수 있는걸 자칫하면 2층으로 옮기게 생겼으니....
그런데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둘째가 버블쇼에 빠지기 시작했어요
울음도 그치고 쳐다보지도 않던걸 고개를 돌리면서
ㅎㅎㅎ 정말 박수도 열심히 치더라구요
아빠가 "무섭다며~~집에 갈까?? " 물었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손사래를 치더라구요
어찌나 웃기던지~~
버블쇼를 보는데 어른들도 탄성을 자아내고
아이들도 너무너무 신기해하면서 보는데
정말 아이들한테 보여주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버블맨보고 마법사라고 하는 아이들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저는 보는 중간에 괜히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컥하기까지 했어요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그런데 공연 마치고 나왔을때 또 한가지에 감탄했답니다
보통은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 이것저것
공연과 관련된 것들을 펼쳐놓아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기 일쑤였거든요
거의 모든 공연이 그랬어요
그런데 버블쇼는 그런게 없더라구요
뿡뿡이 뿡순이 인형도 없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블버블
장난감 같은것도 전혀~~일체~~
판매하지 않았답니다
오로지 버블쇼만을 위한 정말 좋은 공연이었던것 같아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훌륭했습니다
별점 5개가 최고인데 저는 별 6개 드립니다~

무대중앙 고정된 자리에서 움직임없이 버블쇼가 진행됨으로 다양한 시선이동이 없어
단조로워보였습니다.
앞자리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의 시선이 가려짐에도 동선이동이 없음에 어찌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미 스타킹에서 봤던 레파토리가 그대로 재연되는것 같아 어른인 저도 별 흥미가 없었습니다.
홀도 화장실 3칸으로 인해 굉장히 복잡했구요. 휴지가 떨어졌다 말하는데도
그냥 나가버리는 진행요원의 모습이 안좋아보였습니다.
차라리 뿡뿡이와 뿡순이의 중간중간 동요나 율동을 따라하게 하는등의
적극적인 참여 기회가 있었으면 어땠을지...아쉽습니다.

좀더 프로그램이 다양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