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나온 최주봉배우 구성진 옛가요를 신명나게 부르고 만병통치약을 팝니다 어린시절 천막을 치고 공연하며 약을 파는 시골에서의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시켜 주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만병통치약이면 자신부터 휠체어 버리고 걷겠구먼New 폐차장종업원 준기는 비록 폐차장에서 일하지만 마음가짐은 응급실 의사이다 의사가 최후의 응급치료를 하듯 준기의 손을 거쳐 수리되든 아니면 부품으로 장기기증을 하게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자동차는 죽어서 고물을 남긴다 폐차의 내부를 숙소로 탈의장으로 뜯어낸 의자로 응접실을 삼으며 상큼반랄한 여친까지 만나니 ㅡ 이것이 진정한 행복아닐까? 여친으로 나온 정재연 배우 실제나이가 40넘었다는데 와우 ^^ 사랑스런 딱 어린숙녀 앞으로 공연에서 자주만날것을 기대해봅니다 (김태은 회원이 햄릿공연때 함께 출연한 배우라서 더 친근감이 갑니다) 반공포로와 공산포로의 이념갈등속에서 아픈 상처를 남긴 거제도 포로수용소 그후 40년의 세월 시체조차 찾지못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원한의 복수의 칼을 품고 살아온 백노인 칼의 위협보다 더 무서운 마음의 짐 아내의 자살 비보를 안고 찾아온 폐차장 등불을 밝히고 그때의 절박하고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무릎을 꿇고 참회합니다 이제 세동지는 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부등켜 안을때 하늘에서는 흰눈이 펑펑내립니다 김상열님의> 희미힌 옛사랑의 그림자 원작의 내용을 유지하면서 이념으로 무지비한 살인했던 장면을 그림자를 통해 역동적으로 보여주었고 세월이흘러 이제는 상처를 싸메어 줄때 입니다 원로배우와 신세대 배우들의 열정어린 앙상블 연기 주호성 연출의 박진감 넘치는 진행 폐차 세트와 영샹등 실감나는 무대연출 원작이 주는 애닯픈 사연이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습니다

옛날 아빠는 거제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끼리 죽이는 일이 발생하자 모두를 앉혀놓고 찬송가를 부르는 팀과 부르지 않는 팀으로 나누어졌다 하셨다.. 아빠의 말씀과 오버랩되어 빠져들어 보았다.. 주호성, 윤문식, 최주봉, 이승호원로님들을 뵈니 젊어진 아빠를 뵙는 듯 반가왔다..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 인간성 상실의 무지막지한 환경에 놓여 있다.. 일상에서 용서를 구하며 화해하며 살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한다..

<폐차장 블루스 공연후기> 6.25 동란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이념의 갈등을 세 남자의 이야기로 풀어나간 서사가 인상적인 연극이었다. 폐차장 주인 안강역을 연기한 이승호 배우, 약장수 두칠역을 소화한 최주봉 배우,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백노인역의 윤문식 배우 등 세명의 원로배우가 뿜어내는 경륜과 무게 실린 연기가 시종일관 시대의 아픔과 세월의 흔적을 우리들에게 느끼게 한다. 그다지 크지않은 메리홀 무대지만 연극의 주배경인 1993년도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섬세하고 향수깊은 무대연출 또한 관객의 눈을 빼앗는다. 무대 뒷편에서 비춰지는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반공포로와 공산포로의 비극적인 폭력 장면은 그림자 효과를 활용하여 현장감 있게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한국 근대 연극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희곡가 고김상열 선생님의 작품 답게 우리 민족의 역사와 근대사를 배경으로 의미깊게 줄거리를 풀어나간 명품 연극이었다. 재야의 연극 팬들에게 한번쯤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늘푸른연극제의 성공과 번영을 기원한다. 아울러 70이 넘은 나이에도 연극에 생을 불태우는 원로 배우들의 정열과 연극 사랑에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늘푸른연극제 화이팅! 원로 배우님들 화이팅! 우리 연극계 희곡가, 배우, 관객 모두 화이팅!! - 늘푸른연극제 시민리뷰단 양세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