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연극 짱 배도 움직이고 청새치도 날아다니거 배우님들 연기 짱

옛날 옛날 아주 기억도 안나는 시절에 읽은 소설인데... 창작 연극으로 간만에 만나니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공연 보러 가기전에 노인이 바다에서 청새치 잡는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는데... XR연극이라 무대 전체가 led배경으로 되어 있어서 바다의 낮과 밤, 출렁이는 바다, 돌고래, 갈매기 등이 생동감 있게 움직였어요. 사실 바다물결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네요~^^ 2인 연극인데 배 위에서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의 연기에 몰입이 잘됐고... 나 같았으면 빠른 포기~ 컴백홈 했을텐데 환경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본 ''노인과 바다''

어릴때 읽었던 내용과, 약간의 씁쓸했던 감정들이 가물가물 기억이 난 상태로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노시홍배우님 캐스팅으로 보게되었고,
이 대작을 거의 혼자서 이끌어가실 수 있을까 약간의 걱정도 하면서 말이죠.

왠걸...
80분이 8분같이 흘렀습니다.
연기력만으로 압도한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울컥하는부분도 있었고 땀방울 하나하나까지도
실제로 망망대해에서 고군분투하는 산티아고의 모습이 빙의된것같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XR로 실제 바다에서의 모습이 실감나게 연출되었고,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 배경이 너무 감명깊었습니다.

다른 캐스팅은 어떤 산티아고를 보여주실지도 너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고전이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메세지와 감동을 준다는걸 이제야 조금 알게된 사람입니다.
노인과 바다``
어릴때 보았을땐 왜 굳이 청새치를 끌고 가느랴 고생을 하나? 걍 풀어줌 본인도 편하고 좋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들만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 보니 노인의 집념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네요.
극장에 꼴랑 배하나 있어 저걸로 어떻게 연출을 할까 싶었는데 XR이란 공연이 꽤 실감있었읍니다.
남경태 배우를 실제로 보게 되어 좋았고 야구선수 출신의 황경태 배우의 연기력도 나쁘지 않았네요.
75분 가량 두배우의 연기는 칭찬하고 싶읍니다.

기술의 발전과 연출의 콜라보! 소설로 보면 흥미진진하지만, 연극으로 보면 지루 할 수 도 있겠다는 선입견을 깨버린 연극! 노시홍 배우는 지루한 가운데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노련함과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노인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해 주셨고, 박준석 배우는 관찰자와 화자로서 모습을 너무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었고, 노인에 대한 존경을 넘어선 동경이 눈빛과 행동에서 느껴졌다. 두 배우 다 팬서비스도 빛나시는데, 노시홍 배우께서는 그 힘든 역할을 하고 나서도, 너무나 젠틀하셔서 정말 프로라는 인상을 묵직하게 주셨다. 박준석 배우는 태사자 출신인걸 나중에 알았는데, 아주 살갑고 친절한 인상을 받았다. 검색을 하고 태사자 출신인걸 알게 되었고, 그 살가움이 타고난 것도 있지만, 다년간의 경험인 것도 느꼈다. 두 배우 분들의 싸인과 사진 촬영 모두 흔쾌히 해주셔서 너 무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