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일부러 찾아 가서 보고 온 보람이 있었어요.
미술에 관심 없는 울 공주도 넋을 놓고 보고 와서 비오는 날 마지막 공연이 더욱 의미있었네요.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하고 있게 만들었네요.

강원도에 사는지라 일찍 공연을 보기 위해 서둘러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지방이라서 서울공연은 항상 학교방학때만 골라서 갑니다.
이번에도 다른 공연보고 싶었었는데 시간이 안되서 못가고 그림여행을 가게되었습니다.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 그림을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제일 잘 아는 화가가 김홍도인지라 무동이는 금방 알더군요..
세분이서 넘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좋았고
작은 무대이지만 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림퍼즐을 맞추어서 다른그림이 될때는 정말 재미있어하더라구요 ~
엄친아 프로젝트 정말 즐거운 공연입니다 ~~

얼씨구나~ 좋타~^^

그림속에서도 살아 숨쉬는 것 같고 흥겨운 가락에 맞춰 한판 놀아보는

주인공 무동이...



조선시대 중기~후기 미술계의 거장 김홍도의 [무동이]라는 작품은

역사책이나 중,고교미술교과서에서 아주 자주 만날 수 있는 우리 옛그림중에

하나인 작품이지요.

그 작품에서 신명나게 춤을 추는 14~15세 정도로 보이는 소년. 무동이를 만난날.^^



정말 특별한 그림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1시간동안 저희 모자 ...눈과 귀가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세계명화책을 아이랑 재미삼아 샆펴보고 서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했던 경험이 있어서 눈에 잘들어온 작품들을 만나면

아이가 너무 반가워하면서 아는 척 ^^ 하기도 했답니다.

이 공연을 보시기 위해서는 공연보시기 전에 30분정도 미리

도착하셔서 공연에 등장하는 명화들과 그에 대한 설명을 꼭

아이랑 읽어 보시면 공연을 보는 재미가 더욱 솔솔하답니다.^^









헤화동 두레홀 4관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 살짝 헤맸습니다.^^

소리아트홀에서 매표소에서 여쭤보니 친절히 알려주셔서 찾을 수 있었지요.

4호선 혜화역 1번출구에서 맥도날드 옆에 하겐다즈 옆골목(왼쪽) 으로 직진하면

삼겹살집 건물에 있답니다.(지하 2층)^^













공연전에 무대모습을 살짝 몇컷 올려봅니다.^^

오른쪽 위는 김홍도의 무동이를 마고자에 스크린 삼아 그위에 나타낸것을 보고 너무 멋졌어요.~

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첫째,셋째사진의 풀숲 그림은 이 공연의 첫무대가 될 배경인데요,

앙리 루소의 [꿈] 이라는 작품의 부분부분이 보여지네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정열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가 고호가 그린 [자신의 방] 모습입니다.

원래는 여기서 꺼꾸로 놓여진 모습이였는데 제가 바르게 돌려 올려보았어요.^^

왠지 세련된 맛은 없지만 강렬한 붓의 터치에서 굵찍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군더더기 없이 그려진 재미난 구도가 매우 인상적인 화가자신의 방의 모습이지요.

동서양의 대표적인 명화들을 소재로 아름답고 신비하게도 느껴지는 이 공연은

우선 볼꺼리가 너무나 풍성했어요.

그리고 명화속에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자신의 본연의 모습들을 맘껏 자랑하고

뽐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 누구 보다도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이 가진 특징을 살려 각자 자신에게 부여받은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요. 때론 서로 다르다고 다투기도 하지만 곧 화해하고

더불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각 제자리에서 몫을 다하지요.

그러나 유일하게 한국의 옛그림. 김홍도의 작품[ 무동이]에서 나오는 무동이라는 14세쯤 되는

소년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 .... 전혀 모릅니다.



이 공연의 의도는 여기에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 무동이의 모습이 지금의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공부만을 강조하는 현실에서 우리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이고 뭘 좋아하는지...진정 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지

않고 그저 기계적으로 공부만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동이를 통해 진정한 자아의

만남을 강조합니다.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명나는 일인지

마지막에 우리의 악기들 소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흥겨웠어요.



무동이는 그림들은 만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루소의 꿈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나비들...

샤갈의 첼리스트,피카소의 피아노 맨....





무동이는 그림들은 만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초현실주의 괴짜화가의 [잠]^^

정말 이사람얼굴만 봐도 잠이 스르르 올것만 같아요.~

보라빛 천으로 얼굴의 옆모습을 표현할때 실재로 그 작품을 만난 것 같았어요.

무동이는 이 친구가 이야기 나눈 후에 그옆에서 새우잠을 잡니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아이와 엄마.. 그리고 대박웃음을 선사한 오른쪽 엉덩이가

뚱뚱하신 귀부인^^ 실재로 이분의 모습을 재현하여 무대에 등장하는 데....

관객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고 갔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웃던지... 저희아이도 저도 배꼽 잡고 웃었답니다.ㅎㅎㅎ



슬쩍 점묘법으로 그려진 이작품을 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가까이 가면 이 그림은 볼 수 없지.... 멀리서 봐야지 무동아~ ^^









와~ 이 그림 참 기발했어요.

무동이는 이그림을 가지고 퍼즐을 맞추고 이그림과 이야기합니다.

퍼즐을 다맞춘 무동이을 불러 세워놓고 풍선을 불어 터뜨리고...

다시 퍼즐을 맞추는 무동이는 새로운 그림으로 변한 모습에 감탄합니다.

여기저기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이였어요.



* 저희아이가 이그림을 보고 꾸민작품도 살짝 공개할께요.^^

이그림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ㅋㅋ













이런 명화들을 미리 보고 공연을 본다면 더욱 느껴지는 것이 많습니다.

공연장 들어가기전 입구 벽에 설명과 같이 붙어 있으니 꼭 미리보세요.

엄마가 보기에도 넘 재미났던 공연이였어요

꼭 !!!!플레이원야~카페에 가입하면 먼가~좋으시다고 외치시길래 냉큼 가입했답니당 크크
http://cafe.naver.com/play1ya
오늘 공연이 첫공연이였군요~~
날씨도 추웠는데 모인 관객이 많았어용
큰아이들 어린아이 관객층이 다양하더라고요
명화를 소재로 잼나게 무동이와 함께 놀다가~~ 무동이가 자아를 찾고 다시 그림속으로 들어갈때
어찌나 눈물이 찔끔나던지.
그이유는 명화를 배우기위해 다녀본 여러 체험극과는 달랐어요
제가 느낀 내용은 머랄까 수많은 명화속에서 정체성을 몰라 이리저리 놀던 아이 무동은 정체성을 찾아 자기가 있던곳인 김홍도의 무동의 그림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먼가 짠~~한 감동은요 멀까요 ~~

지금많은 우리 아이의 교육들이 서양미술에 치우쳐져있지않은가요
우리아이만 보더라도 그럽니다..광화문에서 하는 판~이란 공연을 보러가자니까
하는말이 엄마 그건 옛날꺼잖아요.. 지금은 그런거 없잖아요.. 주변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찾기가 쉽지않다는거죠
기본적으로 우리어려선 동네 지붕이라도 기와지붕 철마다 한복을입고 그랬는데..요샌 그 흔한 기와지붕도 없네요
옛날껀 왜 알아야하는거냐면서 반색을 하는걸 보고 살짝 안타까웠어요 .
오늘 공연을 보면서 먼저 배울것이 있구나~~돌아가야할곳이 그곳이구나~정체성을 잘 가르쳐야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

집에와서 집안일 하다 아이가 무슨책을 읽나 보니...신사임당의 그림에 관한책이였어요.. 김홍도에 관한그림책이 없거든요
나름 한국화를 찾아봤나봐요 기특하다~싶었습니다..한가닥 희망을 보며~
그래 넌 한국인야~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엄마랑 같이 만들어가자~ 맘속으로 다짐했답니다

별4개를 준이유는 스케일은 ~그리 큰 공연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