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의 공연에서 엄청난 케미를 보여줘서 정말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특히 이번엔 빈 필하모닉과 함께 서울을 찾아서 더욱 기대가 컸다. 자리는 3층이었지만 콘서트홀 전체를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와 절도있는 연주.. 너무 좋았다.. 영웅의 생애에서는 관악단들의 실력을 맘껏 보여줬고 조성진의 베토벤은 더욱 성숙해졌다! 다음 공연도 상당히 기대된다

의대생입니다. 삼수해서 의대에 들어왔는데, 삼수를 하는 동안 Chopin: Piano Concerto No.2; Scherzi, Liszt: Consolations, S.172: No.3 Lento placido in D Flat Major, Nocturne in C Minor, Op. 48 No.1 이 세 곡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아,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연주를 들으면서 항상 올해는 꼭 합격해서 조성진 공연을 꼭 가야겠다, 생각하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겨우 티켓팅에 성공해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조성진이 무대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울컥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남몰래 눈물을 훔치면서 감정을 억눌렀는데 아마도 지난 3년이 스쳐지나가며 많은 감정들이 올라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눈물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는 게 맞았던 듯 싶기도 합니다.

영상으로만, 그리고 음원으로만 들었던 조성진의 연주를 직접 들으니 그 감동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타라의 연주도 아름다웠습니다. 아마도 이건 연주를 직접 감상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어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종류의 감동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시간만 맞는다면 내한공연이 아니더라도 조성진 공연을 보러 다니려고 합니다. 공연은 단지 두 시간뿐이었지만, 저에게는 마음이 고요해지고 정화되는 그런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최고의 음색, 최고의 연주... 역대급 명연에 감동하고 갑니다!

최고의 음색, 최고의 연주... 역대급 명연에 감동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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