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날짜&시간: 3월 5일 (토) 3시
◈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출연배우: 금순 - 정의순, 옥동 - 이상희, 선희 - 안꽃님,
보배 - 신정원, 카미가제 - 김기준
◈ 후기내용: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들을 통해 모르던 것을 알게 된때라든지,
또한 피상적인 지식밖에 없었던 내용이나 역사적 사실들을 공연등을 통해
알게된 때에는 연극 등 공연의 힘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그런뜻에서 연극 <특급호텔>은 우리가 <정신대>라든지 <종군위안부>
라고 불렀던 우리 할머니세대의 가슴아픈 역사의 한단면을 더욱
소상히 알게해준 아주 훌륭한 연극이었습니다.

연극 <특급호텔>의 홍보팜플렛을 보니 아주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2차세계대전당시 위안부들이 얼마나 있었냐하면 자그만치
20만명이나 있었고 그중의 80%가 자기집에서 끌려온 한국의 소녀들이었다
는 사실입니다.

80%라면 16만명인데 저는 이숫자에 정말 놀랐습니다.
1,600명도 아닙니다.
1만 6천명도 아닙니다.
자그만치 16만명입니다.

참으로 암울해지고 슬퍼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ㅠ.ㅠ
꽃다운 10대의 나이에 끌려와 굶주린 늑대나 이리처럼 달려드는 불나방
들을 상대로 육체는 능욕당하고 정신은 피폐해진 그녀들을 생각하노라면
일본이라는 나라에 분노가 끓어오르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철저히 유린
당할 동안 우리겨레는 무얼했는지 왜 일본제국주의의 군화발에 짓이겨지고
식민지시대를 36년간이나 쓰라린 역사의 한페이지로 맛봐야했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일본군병사가 주는 화대는 30분에 2엔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을 상대로 하루 20~30명씩이나 상대하며 육체를
유린당했다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만 했습니다.
왜 위안부할머님들이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아프신 몸을 이끌고 시위를 벌이시는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난세에는 난국에는 역사책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만년역사동안 930여회의 외침을 다 굳건히 이겨냈던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36년간의 식민지시대는 절대 한시도 잊지말아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역사책을 펴보며 다시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않도록 아니 그누구도 우리
삼천리금수강산을 넘보지 못하도록 국방력을 튼튼이 다지고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됩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작가 <라본느 뮐러>의 원작인 이연극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그려나가고 있으며 비교적 절제된 대사와 표정연기로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그녀에게 2001국제평화상과 반전연극상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쓰라린 우리의 역사 <종군위안부>문제를 다시금 되돌아보게한 훌륭한 연극
<특급호텔> 아주 잘보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연극계도 <코믹>일변도에서 벗어나 이와같은 역사극이나 정극 등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봄소식은 남녘에서 꽃소식부터 올라오겠죠^^*
섬진강의 매화와 산수유가 활짝 피고 목련과 개나리가 만개한다면 봄이 성큼
다가온다는걸 느끼겠죠^^*

우리 <인터파크회원님>들 이런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3월에도 좋은 공연 많이 보세요^^*

감사합니다^^*

무심한 듯 찾아와서 아련하게 남는다.
어떤 것보다 감성적이면서도 남의 이야기인 양 차갑다.

남의 이야기를 하듯 툭, 툭 던지는 대사에 처음엔 아- 두 번째는 찌르르- 세 번째는 울컥.
소극장을 쾅쾅 울리는 강렬한 몸짓에 움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되는 그 일이 타국인의 시선으로, 아슬아슬한 선을 지키며 표현된다.
마지막에 일본군들이 객석을 향해 사죄하듯 큰 절을 할 때는 가슴에 무거운 돌이라도 얹은 양 묵직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조금 아쉬웠던 건 배우분들 발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