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연극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매우 궁금해하며 관람예약을 했다. 와~~왓전 멋진 연극, 예술이다. 배우님들의 연기가 몰입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데 감정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느낌.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완전 강추지만 어느새 막공이라니 아쉽다.

뮤지컬만 보다 연극을 본지 얼마안됐습니다 변신의 원작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오늘 연극을 보면서 이게 연극이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무대였습니다 배유분들위 생생한 표정연기와 대사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저에겐 큰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원작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연기를 잘하셨지만 아들의 벌레에 대한 대사및 묘사 너무 훌륭하셨고 엄마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훌륭한 연기를 해주신 배우분께 연극의 맛을 알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세상과 분리된듯한 소외감은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극을 관람하고 난 후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내가 어느날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떡할 거야?” 이 질문의 근본이 된 카프카의 <변신>이 연극으로 올라온다기에 얼른 보고 왔습니다. 무대는 철골 사다리로 만들어져 있었고, 중앙에 조그만 공간과 무대 전면에 3개의 의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 연극은 소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배우의 표정과 연기로 극을 이끌어 갑니다. 카프카의 원작 <변신>의 스토리를 대부분 그대로 옮겨왔는데, 그 분위기는 살짝 달랐습니다. 조금 더 절규스러우면서, 더욱 분명하게 그레고리의 희생을 그려냄으로써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비애감이 짙어짐과 동시에 그로 인해서 작품이 살짝 쉬워졌다는 느낌이었어요. 이 연극을 보기 전에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정말 궁금했는데, 그레고리역의 강운 배우님이 몸을 정말 잘쓰시더라구요. 벌레가 되어 느끼는 고통과 움직임을 연기로 표현하셨어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세일즈맨 그레고리는 어느날 아침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립니다. 그레고리의 변신을 받아들이는 가족의 모습은 제각각입니다. 마음으로는 품어주고자 하지만 흉측한 모습에 서로의 속마음이 소통되지 않는 그레고리는 점차 가족의 골칫거리가 되어갑니다. 이 연극에서는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그레고리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받는 취급에, 그리고 걱정하는 대사와는 달리 그레고리를 흉측하게 여기는 가족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마치 부속품 같은 현대인의 비애를 투영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멀어지는 아버지의 모습과 가장 나중에, 하지만 가장 차갑게 변하는 여동생 그레타의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들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의 존재감은 무엇인지, 존재의 규정 짓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연극, <변신>입니다.

어려운 작품을 훌륭하게 살린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와 무대, 연출. 너무 좋았습니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몰입되어 관람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고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입니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