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이라는 소멸되는 도시를 꿋꿋이 지키고자 하는 몸부림이 느껴지는 연극이다!!
그런데 주인공들이 소시민이라기 보다는, 의외로 부유층(?) 가족이다!!!

먼 강원도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희생으로 현 세대 3040들의 풍족함이 있는 것이겠죠. 항상 그분들의 또 그 세대분들의 희생과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열연해준 배우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아들, 딸 배우가 보여준 현실 남매 버전의 일상 연기가 참 사랑스러웠어요.ㅎ 오빠와 여동생이 틱틱대도 결국 가족이라는 끈끈함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듯 공기놀이가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또 아들이 아버지,할아버지 뒤에서 관찰자 시점으로 주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철없음을 깨달았는지 눈을 지긋이 감고 울음을 참는 아들 모습에서 저 역시, 부모님께 철없게 행동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짠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저도 소싯적에 글 깨나 끄적대어 봐서 그런지~ 아들 역의 배우님 연기가 이래저래 와닿았고 여동생 배우님의 그 러블리함이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주어 참 보기좋았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연극 '진달래 장의사' 잔잔하고 멋진 연극이었습니다.

평소 영화, 연극을 종종 보고 문화생활에서 활력을 찾는 1인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따라가 봤는데 강원도 영월군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인 듯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뭔가 극이 기술적으로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 강합니다. 진부한 두 노인들의 연기와 지극히 신파스런 장면들 그럼에도 시인 아들과 어머니의 연기는 참 공감되고 자연스러우며 정감이 갔습니다. 특히 아들 배우 목소리가 참 달달하고 듣기 좋았습니다. 감정 표현도 훌륭했습니다. 또 극중 과거 죽은 이들이 3명인가 나오는데 배우들의 대사가 정확치 않아서인지 잘 안들리고 몇몇 대사를 놓치게 되더군요. 잔잔한 연극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감안하고 보아도 노인들의 긴 독백들이 다소 진부합니다. 뭔가 연극적 독창성을 기대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몇몇의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날씨 좋은 공휴일에 대학로 나들이하여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보냈습니다. 다들 수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