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공연이라 아쉬웠어요 재관람 하고 싶네요 좋았습니다

공란은 접하기 쉽지않은 형식과 내용의 연극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형태를 띌수록 단순함의 극치에 도달하는 것 같네요.

다녀온 후기!
신선했어요. 기존의 연극 형식이랑 달라서.
생각을 많이 해야 했지만 이후 삶에서 이 연극에서 나왔던 대사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그때야 이 연극이 삶을 이야기 했구나 느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이 다들 외모가 좋았습니다 :)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공란'' 창작집단 H8E의 첫 창단 공연.

사회적 내용을 기반으로 미술이 아닌 형태의 공연.
허나, 작가 혹은 연출가가 미술을 전공한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을 정도의 예술성이 돋보인다.
예술은 사회적 메시지와 동시대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출발. 개인의 것이 아닌 발표를 하는 순간 공공재가 된다. 우리는 그러한 형태들을 모두 예술이라 칭한다.
이에 개인적인 소견으로 ''공란'' 이라는 연극을 예술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이 그들이 논의로 삼고있는 내용과 잘 어울리는 구조였다.
무대 구성 역시 간결한 형태로 집중되기 충분했으며,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삶은 다양한 불편을 안고 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삶에서 어느것이 잘못됨을 깨닫으면서도 외면한다.
이 시대에 혹, 이 세대가 할 수 있는 최대치에서 더 많은 사회 구성원들은 말하고자 해야한다.
''공란''은 그 문제들을 즉시하고 받아들이려 애쓰는 사람들과 번외의 사람들의 이어지듯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들로 말한다. 그 사이 존재하는 어딘가 위태로운 듯 여유있는 ''공란'' 속 대사들.

2부 구원의 구 에서 등장하는
구를 둘러싼 가설들과 받아들이려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현실의 우리들을 보여줬다.
특히, 호조 라는 인물의 독백들은 내면에서 갈등하는 한 인물. 혹, ''나'' 자신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이 창작집단 H8E는 ''공란'' 속 그러한 내, 외면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을 찾자면, 1부 단막극이 장막의 형태로 구현 되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