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갈매기를 너무 좋아해서 되도록이면 매 공연마다 관람을하고 있는데요..
이번 갈매기는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명동예술극장의 무대디자인이라던디 관객석 옆에서 직접 연주를 해주는 새로운 시도는
무척 맘에 들고 좋았습니다. 역시...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배우들도 맘에 들었구요.
마샤역을 하신 배우님도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이 판매종료됐다고하여 성함을 확인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항상 니나에 초점을 맞추던 저에게 이번 공연은 꼬스쟈의 슬픔이 잘 전달되었었답니다.
그런데 그 나이에도 아름답다고 묘사되는 아르까지나님...
정말 처음 등장부터 충격이었습니다.
공연에 종사하지않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김금지배우님이 어떤 위치의 예술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명동예술극장의 선택을 믿고 출연 스케줄을 확인하지않고 예매를 했던 제 자신을 탓했습니다.
그 말도안되는 캐스팅에 무대와 다른 모든것까지 만족하지 못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톤체홉 작품 중 가장 좋아하던 작품 갈매기를 보게되어서 그자체로 기뻤고 가슴이 뛰었다.
물론 사실주의 작품이 그렇게 재미있는 극이 아닌건 알기에 어느정도 감안은 했지만 정말 교과서적인 해석을 본것같아 한편으론 변화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약간 실망한 구석도 없잖아 있었다. 각자 책을 읽은후 인물에 대한 해석이 다르고 그 인물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서 또다른 해석을 접하게되면 이질적인것은 당연할진 모르겠지만 정말 신선한 충격이자 어안이 벙벙한 작품이였다. 잔잔하면서도 각자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 작품인데 사실 그렇게 살지 못한것같다.
기대한 만큼 실망도 컸던것같기도... 무대는 나름괜찮았는데.... 아쉬운 무대였다.

사실 많은 기대를 하고 공연을 보러갔습니다.
특히나 아르까즈나와 니나 캐릭터에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연출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을정도 였어요..
엄청 실망하고 돌아왔네요..

5월 8일 3시..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기대를 정말 많이하고 갔어요..
공연시간이 제 생각과는 달리 꽤 길어서 6시에 좋아하는 배우들의 연극 막공이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갈매기를 처음 본건 아니었어요..처음 봤던 작품에서는 어리다고 할 만큼 아주 젊은 배우들이었죠..하지만 보고나서 마음이 너무 짠하고 여운이 정말 오래갔었고 느낌이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이번 관람도 정말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죠..
역시 유명한 공연장이어서 그런지 오늘 공연의 무대도 너무 멋지고 음악도 정말 좋았고(음악 소리가 커서 앞에서 세 번째 줄이었음에도 몇몇 대사는 잘 안들렸지만..) 모든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어요..
하지만....
대 배우에게 실례겠지만..40대 후반의 아르까지나를 표현하기엔 김금지배우님은 맞지 않다고 감히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목소리와 발성과 어조 발음까지 모두 할머니의 느낌이어서 '이건 아닌데..'라고 공연 내내 생각했죠..연기력과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정말 훌륭했지만요..
그리고...
처음 갈매기를 봤을 때 굉장히 우울하고 정적이고 가슴아프게 표현되어서 이번에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의 연출자는 무슨 의도로 웃음코드를 넣었는지 잘 모르겠어요..물론 의도가 있었겠지만 정극을 기대했던 저는 정말 실망했거든요..
1부끝나고 쉬는시간에 그냥 다른 공연 막공보러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끝까지 보고왔습니다..사랑에 아파하던 마샤와 뜨레쁠레프의 몇몇 대사 빼고는 여운이 오래가진 않네요..
다른 극단에서 이 작품을 한다면 다시 보러갈 생각이에요..연극은 연출자에 따라 많이 바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