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행위예술을 한듯한 몸부림.

한곳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 최고라고 말을 한다.
기술자, 배우, 창녀 ..

"양심은 힘있는 자들에게 필요한 거야."

벽을 기고 천장에 걸려있는 쇠사슬 밧줄을 타고 다닌다.

마치 밑바닥에서 헤어나고픈 몸부림을 보여준다.

각자 쇠기둥으로 만든 상자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자신의 영역과 능력을 표현하는것 같다.
크기는 조금씩 다르다. 그안에서도 존재는 표현된다.

왈츠에 맞춰 그들만의 춤을 춘다.

그들은 항상 비극적 삶을 살았다가 어느덧 기분좋은 시간을 즐긴다.
그저 몸을 흔드는 것만으로 좋아한다.

각자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잔다.
쇠사슬에 매달려서, 벽을 붙잡고, 거꾸로 매달리고..
자신만의 작은공간에서 최대편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

밑바닥 삶에서 새로운 빛을 향한모습, 갈급한 두려움과 기대로 그렇게 조금씩 몸부림 친다.
하지만 끝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진채 죽음을 맞이한다.
남아있는 자들은 그것을 보고 헛되다고 생각하여 도전하지 않으려 한다.

"진실이 사람의 영혼을 치유할 수 없다."

"쉴곳도 없고 할것도 없어. 이게 바로 진실이다."

무엇인가 붙잡으려고 손을 뻣고 갈구 하지만 계속 멀어 지기만 한다.

그들의 몸부림이 뒤섞이지만 서로 맞춰 연결된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에겐 늘 통합이 있었던 것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장면일 때엔 구두 한쪽만 신은 여인이 바닥을 세게 치면서 나타난다.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워하듯 숨는다. 그리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정리된다.

"니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거야."

복잡한 밑바닥 생활은 누군가에게 정리되고 통제된다.

한사람을 이용해 자신의 계획을 성취한다.

"진실은 자유로운 인간들의 진위, 인간 그자체가 진실이야."

감정과 행위. 그리고 심리.

어느순간 순례자가 나타난다. 구원을 해주려 했지만 결국 밑바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들은 모두 서서히 죽어간다. 자신의 영역인 쇠상자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
지금 자리에서 일어서며 발전하려 발버둥 치고 있지만, 누군가가 보기엔 제자리 일뿐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마치 출구없는 감옥에 사는 듯한 모습인듯.

이길수 없는자, 능력없는 자들에센 늘 밑바닥 삶을 사는 것이다.

죽음을 무릎쓰고 도전한다면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언어로서 부족함을 행위로 보여준다.

햇빛을 비상구처럼 갈구 하지만 그갈구만 할 뿐 빠져나갈수 없고, 다른 두려움이 그들을 잡고 있다.

"건강하고 힘있는 자들이나 싸우지. 밑바닥 사람들은 그럴 여유조차 없다."

"다들 그렇게 참고 사는거아."

"진실의 나라가 없는 진실을 받아 드릴 수 없어. 사람의 영혼을 치유 할 수 있을지.."

"이렇게 우리가 얘기하는 것이 진실이지."

힘으로 밑바닥 사람들은 가둬버린다.

남녀들이 방황 갈급하는 행위.

한사람의 욕망으로 또 한사람을 밑바닥안으로 들여오게한다.

알지못한 두려움 때문에 그는 스스로 그렇게 만든다.

"거짓은 너희들을 위한 종교."

"인간은 댓가를 치룬다. 그래서 자유야."

현실과 대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내삶을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것인가!?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한 삶을 사는건 아닌가!?

누군가 밑바닥부터 시작하며 결국 밑바닥 무덤으로 간다.
허망된 인생이지만, 누구나 잘나가는 것을 바라고 소망한다.

지금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결국 자신도 모르게 밑바닥을 헤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배우들 모두 엄청난 열연을 보여 주었다.
월요일 관람이었는데 신화적인 러시아 초청공연이라서 쉬지 않고 계속 공연을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엄청난 체력소모에 그들의 행위 몸부림에 박수를 보낸다.

러시아 극장에서 무사히 멋진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사람이 표현할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주었다.

2번째 관람이었다. 이번엔 전체적 행위모습을 보기위해 뒷자리에서 관람하였다.
그들의 못짓 하나하나의 느낌을 실려있다.

각자의 행위는 다르지만 그들의 원하는 갈급함의 행위는 동일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이 막공연이라서 연출, 무용안무담당 등 모든 스탭들과 인사를 나눴다.



극단 물결! 밑바닥에서..


원더스페이스네모극장 : 5월18일~6월5일까지

주관 : 극단물결

연출 : 송현옥 안무: 이영찬 기획: 김봉건

배우 : 이영찬 이승용 나현민 하정오 신서진 허부영 홍기준

차래형 김남호 조환준 송아영 전해진 강경래 김영현

무대 : 정승호, 조명: 정진철, 조연출: 강지연, 진행 : 조은혜 ,,그외스텝분






원작 : 막심 고리키(Maksim Gorkii)

1868년3월28일출생 ~ 1936년6월14일사망.


러시아의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로서 '밑바닥에서'는

1901년작품으로 그의 대표희곡중 하나로 사실주의연극의 고전이라한다

1902년 모스크바극장초연 이후 지금까지 세계각국에서 공연되고 영화,

뮤지컬등 다양한 형식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한다



대학로에는 무수히 많은 극장들이 있다 ,,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극장대극장, 샘터파랑새,,등

그리고 원더스페이스극장이다 ,,,이들극장에 올려지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항상 갈망하게되고

기대가 된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관람한 '밑바닥에서' 도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 나의 부모님 세대보다도 훨씬 그이전인 구소련의 암울했던 사회주의하에

살았던 소외된 계층의 밑바닥 삶의 애기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수 있을까? 극을 관람하기전 갖었던 생각이었다



무대엔 배우수만큼 큐브가 놓여지고 천장엔 쇠사슬과 꽤높아보이는 사다리와 계단등 아주 단순하다

시작은 무용수라고 생각되리만치 휼륭한 배우들의 역동적인 안무로 시작했다

마치 잘단련된 무용단의 남녀 무용수들이 표현해내는 휼륭한 행위예술의 한작품을 보는듯했다

하지만 전혀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배우들이 이작품을 위해서 안무연습을 익혔다고 한다

극을 보는내내 배우분들의 전공이 무용일까? 발레일까? ,,고민했었는데 말이다



허름한 지하의 공동주택에 세들어 사는 이들의 희망이라고는 없는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는게

숙제인듯한,, 한때는 잘나갔지만 알콜중독이되버린 배우,파산한사업가,범죄자,창녀,,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은 인생의 막장을 살아가는 이들의 답답하고 숨막히는 끝이없는

밑바닥 애기이다




러시아 교과서에도 나오며 그들이 자부심으로 여긴다는 '막심 고리끼의' 사실주의 작품인

'밑바닥에서' 를 놓고 연출을 어떻게 할것인가? 어떤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할까? ,,

연구와 고민을 많이 하셨을거 같다,,첨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언어전달만의 대사로서 극전체가 이루워졌다면

풀어내고자 하는 모든 애기를 관객들에게 잘전달할수 있었을까? 고개가 갸웃해진다

잘먹고 잘살고 너무나 풍족한 현대의 사람들이 한세대도 훨씬 이전인 먼나라의 인생막장의 애기들을 말이다 ...




관람후 느낌,소감 :

시와 같은 대사들과 무용수와 같은 배우들의 춤으로 표현된 한편의 행위예술을 보는듯한 새로운

시도와 잘각색된 연출력이 (연출:송현옥님 현,세종대교수,극단 물결대표) 너무나 돋보였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고닯픈 삶의 무개와 넓이만큼의 도저희 벗어날수 없는 족쇄처럼 사각의 틀속에 갖혀버린

그들의 고통이 큐브를 통해서 잘표현되고 전달된거 같다

아직도 큐브속에 갖힌 그들의 고통스런 소리없는 절규와 몸짓에 가슴을 짖누르는듯한 답답함이 느껴져

고개를 젖곤 한다




오는 6월10일과12일에 러시아 본토인 '막심 고리끼'의 고향에 있는 유서깊은극장에서 초청돼

올려진다고 하니 그간의 노고에 박수을 보내고 싶다

배우분의 감겨진 붕대에서 그간의 피나는 안무연습과 노력의 결실이 빛을 발한거 같아 뿌듯해진다


얼마쯤 지나 다시한번 보고 싶어 지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거 같다...



네이버 '더공연~'

서글프지만 정말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정말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관람일시: 5월 23일 (월) 8시
◆출연배우: 이승용, 나현민,허부영, 송아영, 전해진
◆후기내용:

연극 <밑바닥에서> 아주 잘보고 왔습니다.
이작품은 러시아 리얼리즘문학의 아버지 <막심 고리키>의 작품으로서
그명성이 자자한 작품입니다.

고리키라하면 또하나의 걸작 <어머니>가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인데
그런거보면 고리키는 참으로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작품 <밑바닥에서>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은 고리키가 항시 관심갖었던 사회최하층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었던 작가이고 그에따라 <사실주의 연극의 고전>이라하는
이연극 <밑바닥에서>가 기대를 갖게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먼저, 상연극장인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은 제가 대학로공연장중에서
사랑하는 극장중의 하나입니다^^*
대학로소극장이 대게는 다소 비좁고 어두운 편인데 이극장은 대학로에서 유일한
<야구연습장>을 지나 넓은 마당에 깔끔한 외관의 공연장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층수는 5층까지인가 공연장도 다양하게 있어 3월에는 사도세자의 가슴아픈 역사를
그린 <한중록>과 비제의 하바넬라음악이 넘 돋보였던 <책읽어주는 조바니의 카르멘>
공연도 보러갔었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않은 극장이기도 합니다^^*

참 그공연보고 비제의 <하바넬라>에 푹빠졌습니다^^* 물론 <카르멘>에는 <투우사
의 합창>이 유명한 곡이기도 하지만, <하바넬라>를 메조소프라노음색의 여성성악가의
목소리로 들으니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들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윽고 극장안으로 들어서니 예전에 <책읽어주는 조바니의 카르멘>을 봤던
공연장이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극장공간도 넓은 편이고 천정도 높아 비교적 쾌적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윽고 극이 시작되자마자 배우들이 밧줄을 타고 등장하여 흡사 서커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두운 공간속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흡사 마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절제된 대사와 무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배우들의 상징적인
몸짓언어에 푹빠져든 연극이었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벌집이라하는 공동주택에 사는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인데 그들의
애환과 주인집부인과 세입자간의 애증의 관계도 믹싱되어 관객으로 하여금 극에
몰입하게 하였습니다.
다만, 극의 전개가 다소 느슨하게 흐르는 면도 있어 갈등과 위기가 중첩되는 면이
다소는 부족해 그점이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6월 5일까지 대학로공연을 마치고 6월 10일과 12일에 러시아공연도 잡혀있다니
막심 고리키의 고국인 러시아에서 한국배우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오시길 바랍니다.

비온뒤 날씨가 다소 선선했습니다.
그런데, 2일엔 27도 3일엔 29도까지 올라갔다내요^^*
일교차가 큰 요즘 울횐님들 건강에 유의하시길 빕니다^^*
글고 6월에도 좋은 공연 많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