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마음이 답답하고... 여튼 다시 보고 싶습니다.

좀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은 극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번 보고싶지는 않군요;

짜여진 격자속에 치밀하게 살아나는 !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라는 극단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연극 공부를 하다가 임도완 연출을 알게 되었고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를 알게 되었다.

임도완 연출과 사움직 배우들은 말보단 움직임으로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들의 손짓과 오브제를 이용한 표현

하녀들의 연극 놀이는 양식적이었지만 하녀들에게 내재해 있는 분노와 증오는 사실적이다.

옷장을 오브제로 활용함으로써 움직임을 강화시켰다.

사움직은 연극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것들을 붙여 연극적 테크날러지를 찾으려했다.

공연이 끝난 후 제작자와 배우와의 만남을 통해 국제 공연 제작의 장단점을 알수 있었다.

이 공연을 통해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그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이다.

마님은 친절하세요.
마님은 아름다우세요.
마님은 착해요.
시든꽃도 주시고, 헐거워진 옷과 장갑도 주시고..

하녀들은 늘 듣기 좋은 말만 마님에게 한다.
하지만 마님이 외출을 하면 서로 마님행세를 하는 그녀들.
심지어 마음에 담아놓은 감정을 퍼붙는다.

그렇게 반복적인 생활.
항상 밖을 나가고 싶어하는 갈망이 있다.
마님은 죽이려 수면제 탄 차를 마시게 하려하지만 실패한다.
허탈한 마음인지 하녀들은 차를 마시며 자신들이 불에 타버리는 장면을 보여준다.
결국 복수를 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죽음을 맞이했지만, 마님은 별다른 내색없이 늘 근엄함으로
한결같이 있다.

다락방냄새가 난다고 항상 구박하는 마님.
하녀들에게 조금만 친절했더라면 모두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색다르게 장농옷장을 눕혀놓고 서랍사이를 여닫으며 손짓,몸짓 얼굴만 내밀며 그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하녀들이 원하는 옷장을 표현한것 같다.

무대양옆과 천장엔 길다란 거울모양의 스크린으로 마님의 모습은 우상(?)인듯 그들이 무엇을 해도
근엄한 모습을 보여준다.

효과음과 딱맞는 연기.
하녀들끼리의 행위 맞춤.
백치같은 때론 광기섞인 몸부림은 정말 분노와 증오를 쌓인듯 하다.

너가 재인지, 재가 너인지 분간도 못하기에 존재조차 잊을수 있는건가!?
그들은 그것이 최선이었던 걸까!?
집안에서 맨홀리즘에 빠져 한사람이 아이디어를 내면 해야했던것.
아마도 이런삶이 우리와 같은 처지 일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움과 즐거움을 원하지만 현실이라는 굴레에서 누군가를 시기하고, 욕하고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결국 폭발하여 누군가 뉴스에 나오는 사건까지 이르게 된다.
직분만 하녀일 뿐이지 인간으로서의 하녀가 아니기에 늘 새롭게 살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