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방진극단의 팬으로서 여러 공연들을 봐왔는데요.
들소의 달 역시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다음 공연도 꼭 보러가겠습니다ㅎㅎ

고선웅 작품을 좋아하는지라 생각도 없이 봤다
이작품 사실주의가 아닌
연극의 연출의 상상을 극대화 시킨 표현주의다
한인간이 인간의 사랑없는 폭력앞에서 얼마나 망가지는 지를 참으로
묘사를 잘~햇다
인간의 틀속에서 살아야 할 인간이 폭력속에서 .....
혼자서는 살지 않는 들소떼를 보고는 걸 희망으로 살아간다
참으로 인간이 인간을 억업할수 있음을
들소를 보면서 느껴고
그~들소떼에게 달을 떠오르게 하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보았다

극공작소 마방진의 <들소의달> 정말 잘봤습니다.
어두운 내용을 희화시켜 위트있고 유머가 있는 풍자로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배우 조영규님의 신들린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정말 멋진 연극이에요.

막공이라는게 아쉬울정도로 정말 감탄을 금치못하는 연극이었습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도 무척이나 뒤어났고 극의 몰입도도 좋았습니다.
무거운 내용을 웃음요소를 함께할 수 있어서 그리 우울하게 보지만은 않았구요
최고였습니다,

한 개인에게 폭력은 어떻게 축적되어가는지 보여주는
들소의 달은 참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현대사를 따라 가며 그가 겪는 사회의 부조리와 폭력들에 대한 울분은
양수라는 인물을 형성해가는 핵심이 된다
나름의 이론과 방법으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인정하지 못한다
그는 제정신이 아니다
그가 입고있는 옷처럼 앞뒤는 뒤집히고 좌우는 맞지않는다

여기까지 보면 너무나 무거운 연극일거라 예상이 되지만
마방진의 스타일은 그렇지않다
너무나도 단순한 무대에서 제대로된 소품하나 없이 극은 진행된다
무대는 벽이 기울이짐을 통해 양수의 불안정함을 표현하지만 그것뿐이다
하지만 사이사이로 나있는 틈을 통해 배우들이 다양한 동선으로 드나들 수 있기에 효과적이다
심지어는 그 단순한 벽을 통해서도 유머를 하는 여유까지..
그렇다 마방진의 가장 큰 특징은 그들만의 유머감각이다
다른 연극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독특한 억양들
과장된 표정과 행동들이 쉴새없이 터져나오지만
그것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내 너무나도 유쾌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마방진의 연극은 주제는 무겁지만 다루는 방식은 한없이 가볍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연출을 통해 극을 가득 채운다
연극만을 하지 않고 중간 막간극을 통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전하기도 하고
랩을 하면서 뮤지컬같은 무대를 보여주기도 하고
마이클잭슨의 쓰릴러에 맞춰 군무를 펼쳐놓기도 한다
마지막 들소 떼를 보여주는 연출도 참 인상적이다
작은 소극장에서 이정도의 웅장함을 연출할 수 있는 그들의 공력은 참으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