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 풍자가 가슴을 찌르는 극을 기대하고 관람하러 갔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진심으로 관람 중에 자리를 박차고 싶은 마음을 계속 억눌러야만 했다-
집에서도 전세계의 영화와 드라마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에도,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연극과 뮤지컬을 보러 가게 만드는 그 힘을 이 극에서는 느끼지 못했다;
아니, 그런 거창한 얘기를 집어치우더라도, 21세기 한국에서 이 극을 상연할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
1973년에 처음 올린 극이던데,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극이 의미를 지니려면 무엇을 덜어내고 바꿔야 할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성인지 감수성이 중요해지는 요즘에,
아내가 남편에게 존댓말을 쓰고 <생일 선물> 그대로 보여주는 게 맞는지 헛웃음이 난다~
19세기 러시아 극작가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라서 시대를 반영한 거라고 보면 되는 건가?
20세기에 29세기 작품을 패러디할 때의 신선함을 이번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ㅠㅠㅠㅠㅠ
하지만 배우 분들의 연기는 매우 좋았으니, 제발 재연 올릴 때는 수정해서 올려주시길.^^

기대했던 것 보단 많이 아쉬웠던 공연..

휴먼코미디라는 단어를 제가 잘못 이해한거겠죠?

그리고 생각이 많아졌구요

ㅎㅎㅎㅎㅎㅎ

다들 연기도 정말정말 잘 하시고 ㅠ 웃기기도 했지만 눈물 나는 에피소드도 많았어요!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다정 배우님 마지막 에피소드가 정말 좋았어요! 김수현 배우님 오랜만에 뵈어서 넘 반가웠습니다^^ 또 좋은 극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