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딸의 모습이 꼭 나와 닮아있었다.
말안듣고 투정부리고 짜증내고 이기적이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연극에 빠져서 관람했다.

주변에 몇몇 매너없는 관객들 덕분에 좀 어수선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나무랄데없이 훌륭했다.

연극초반.. 너무도 일상적인 우리친정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부모의 딸로 태어나.. 딸의 부모로 보낸시간
너무도 소소한.. 누구나 한 두번쯤은 얘기했을법한 그런대화들.. 엄마의 마음은 모르는 딸이기에.. 엄마의 마음은 모르고 자신의 감정만 전달하고 이해못한다 했던 그 시간들... 저도 이 연극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후회도 원망도 많이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몇년전부터 당뇨 합병증으로 50대 중반나이에 치매가 오셨어요..
가족들은 다 경기도 쪽에 있고 전 부산에있어서 잘 갈수가없었어요.. 기껏해야 행사때.. 아님 엄마 생신때..생신인 5월 매년 갈때마다 다른 엄마의 모습을볼때마다 가슴아팠는데.. 그래도 올해 갔을때만해도 적어도 우리애들 이름까지도 기억했던엄마가 추석이지나서는 딸도 못알아본다는 언니말을듣고 가슴이 아팠어요... 가까우면 달려갔다올텐데 애들때문에 갈수없는....그래서 보고싶었던 연극인것같아요..이 연극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두 뺨을 흐르고있었어요.. 그동안 엄마에게 모진행동과 말들을 후회하며.. 같이있을때 더 챙겨주지못한 후회...... 그리고.. 나도 아직까지 사랑해~라는 한마디못한 후회.......
저처럼 후회하기전.. 친정엄마께 잘해드리세요~ 죽기전 친정엄마랑 꼭 봐야할 연극이라 생각이되네요!!
전 그럴수없어서 정말 후회해요!! 친정엄마와 함께 이 연극을보신다면 정말 그날만큼은 속마음까지도
툭 터놓고 얘기하고 서로의 마음까지도 이해할수있는 시간일것같네요!!

1시간 40분간의 열정적인 연기였습니다.
많이 울다가 나왔네요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연기자분들이라 믿고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핸드폰 켜고 전화하고 코풀고 ㅜㅜ
정말 공연 매너 지킵시다 !

너무나 공감가는 작품입니다..
엄마의 사랑과 아픔을 듬뿍 느낄수 있는 값진 시간이였어요..

작품에 몰입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하여 나와 엄마의 삶에 몰입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울엄마.. 정말 사랑해요^^

엄마가 어디서 포스터를 보고 오셨는지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일찍 예매해서 2번째 줄에서 보니 무대도 잘 보이고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초반에는 깨알같이 웃긴 부분이 많은데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점점 몰입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네요..

딸로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공연 전에 핸드폰 꺼달라는 안내방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거나
전화받고는 연극중이니 끊으라고 소근소근 얘기한다고 하시는데 멀리 앉았는데도 다 들리더라구요.

에티켓은 좀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공연 자체는 좋았구요.
엄마 손잡고 관람하기 좋은 공연이었어요. 강부자 선생님도 너무 멋지셨구요.

친정엄마와 2박 3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