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밴드의 공연을 홍대클럽이나 공연장이 아닌....
너무도 한적한....창덕궁벽을 따라 은행잎을 밟으며 찾아간 북촌창우극장...
그런 곳에서 락공연을 한다는게 왠지 어울리지 않는듯했지만...
어쿠스틱공연이니까 나름 분위기가 어울리기도 한것 같네요...

그냥 단순한 게스트인줄 알았던 게이트플라워즈의 공연도 한시간가량 볼수 있었어요...
게플의 공연은 실제론 처음 보는거여서 집중해서 봤는데...
역시나....실력들이 만만치않은 밴드임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게플공연도 좋긴했지만....제가 기다린건 아트 오브 파티스....
어쿠스틱공연이었지만 락음악의 강렬함이 그대로 살아있었구요...
분위기도 무척 뜨거웠어요...
새롭게 편곡된 아트 오브 파티스의 곡들과...
시나위의 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도 새롭게 변신해서 연주되었어요...
한시간이 정말 너무 짧게 느껴질정도였죠....

그게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건지....모두들 앵콜을 두번이나 외쳤어요....
첫번째 앵콜은 아트 오브 파티스가 나와서 마지막 분위기를 업시켜놨고...
업된 기운을 가라앉히지 못한 팬들이 다시 한번 앵콜을 외쳤어요....
근데 아무리 외쳐도 다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조금씩 앵콜소리가 작아지려는 순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건 아트 오브 파티스와 게플...
함께 즉흥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역시나 실력자들이라 마치 연습한것처럼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었어요....

그저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아쉬움 가득...
다음 공연을 또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북촌창우극장도 소극장 특유의 소박함이 있어 좋았고...
좌석의 경사도가 뮤지컬공연장처럼 돼 있어서....
시야에 가려지는거없이 무대를 볼수 있어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그리고...도로에서 극장까지 들어가는 길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시간때문에 그 멋진 분위기를 즐기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네요...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아트오브파티즈도 게이트 플라워즈도 저에게 멋진 밤을 선사했습니다.
푸욱 빠질 수 있는 공연 이었어요.
게이트 플라워즈는 정말 탑밴드!!!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게플 완전 사랑 합니다.

아트오브파티스와 게플의 조합이 이리 흥할 줄이야!!

빈 자리는 커녕..통로와 사이드 빈 공간에 의자 놓고 앉더군요...

창우극장 참..아늑하고..소리도 좋네요.

어쿠스틱 공연에는 딱!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름 락 공연이었어요..

앞으로도 종종 창우극장에서 공연 봤으면 좋겠습니다.

심보칼의 오프닝부터..우오오~하더니..
게이트 플라워즈는..여느때와 달리 감미롭게 부드럽게..
그리고 아토파의 강렬함으로 마무리..

북촌창우도 아담하니 분위기 아주 바다님 말씀마냥..따뜻따뜻..ㅋㅋ
다만 리허설이 늦게 끝나서 입장시간이 늦고..
조금 더디게 시작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모..공연이 좋으면..다 용서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

아트오브파티즈, 게이트 플라워즈 마지막 두 팀의 잼 공연 까지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