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11월 초에 봤는데 늦게 후기를 올리네요~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뮤지컬에서 받은 감동은 아직도 제 마음 속에 큰 울림으로 남아있는 듯합니다.

사실 장기려 박사님에 대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의사 선생님이셨다고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홍성사에서 나온 장기려 그 사람이란 책을 읽고 일평생을 오직 가난한 사람들만을 위해 살아가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념과 세속을 떠나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셨던 장기려 박사님.
그리고 올해가 바로 박사님의 탄생 백주년을 맞게 되는 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교회 동생의 추천으로 ‘장기려, 그사람’을 보게 되었다.
원래 연극을 좋아하던 나였지만 바쁜 일상에 찌들어 삶의 여유를 찾을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왠지 이번 공연은 놓쳐서는 안될 것 같았고, 역시나 기대만큼 큰 감동을 받는 시간이었다.
사실 삶의 여유를 찾고 싶었지만 오히려 삶을 찾게 되었다고 할까?
나의 소명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고 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뮤지컬 시작에 앞서 공연장에 전시되어 있는 박사님의 일대기를 둘러보면서 다시 한번 그의 삶이 얼마나 고결한 것이었는지 보았다. 그러한 박사님의 삶을 뮤지컬로 어떻게 그려낼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갔다.
뮤지컬은 액자식 구성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의사, 현실의 유혹과 자신의 양심 가운데 고뇌하던 한 의사는 낚시터에서 장기려 박사님에 관한 책을 읽게 되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러한 구성은 장기려 박사님의 일대기를 다루는 뮤지컬이 자칫 나와는 동떨어진 옛 신앙의 선배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지는 이야기로 다가올 수 있도로 도와주었다.

당대 최고의 의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가난한 자들만 바라보았던 바보의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던 삶을 그대로 살아내신 장기려 박사님의 삶을 뮤지컬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감동에는 무엇보다 낯익은 CCM들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사실 창작 뮤지컬에 걸맞게 노래도 새로운 창작곡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익숙한 노래를 통해 찬양의 고백들이 보다 쉽게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다. 상황에 맞게 주옥같은 찬양들을 잘 맞추어 극의 감동이 더 크게 전해졌다.
고등학교 시절 하덕규 집사님의 CCM 캠프를 통해 처음 들었던 도하전야라는 찬양의 힘을 다시한번 느꼈고, 그렇게 알게 되었던 꿈이 있는 자유 뿐만 아니라 평소에 좋아하던 시와 그림, 소망의 바다의 노래 한곡 한곡의 가사가 참 귀하게 다가왔다.
뮤지컬의 많은 노래들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소망의 바다의 ‘하늘 소망’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
극단 하늘연어의 이름처럼 우리는 지금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소망을 품고 있는 하늘로 회귀해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의 나라에 이를 때까지 주님이 보여주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가난하고 약한 자들 소외된 자들을 보살피고 섬기셨다.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 그 청년 바보의사 김수현 선생님, 그리고 뮤지컬의 주인공 장기려 박사님.
최근 예수님의 삶을 몸소 실천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그러한 작은 예수들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땅 속에서 많은 유혹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주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지키는 자들.
입술로만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삶을 따라 한걸음씩 나아가는 자들.
바로 예수님의 삶을 이 땅 가운데 살아낼 참 제자들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귀한 뮤지컬을 통해 약하고 작은 자들을 섬기도록 세상가운데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됨에 감사하다.
수고해주신 연기자들 극단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들을 통해 귀한 사명을 감당하시길 기도드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앨리스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줄래?"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렸지."
고양이가 대답했다.
"난 어디라도 상관없는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럼 어디로든 가면 되지."
고양이가 대꾸했다.」

2011.11.4일 금요일 저녁
저는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이 공연을 봤습니다.
사실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는 것보다 영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여서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재밌을 것이라 하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갔습니다.
흥미를 돋구는 영화 포스터와는 다르게
낡은 느낌을 주는 바탕에, ''''김구''''를 닮으신 분이
떡하니 저를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포스터 였습니다.
보는 순간 제 머리속에 재미 라는 단어가 지구를 떠나버렸습니다.
보면서 졸지나 말자. 돈이 아까우니까. 라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흥미 진진한 음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고
저는 그 순간부터 끝날때 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아니, 그 무대는 제가 스크린으로 봐왔던 것 이상이였습니다.
처음부분에 나온 노래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때렸습니다.
최근 감정이 메마른 저의 마음에
봄비가 내리듯
저를 적시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꿈과, 현실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며
''''아, 나도 어렸을때는 참 꿈이 있었지'''',''''근데 지금은 뭘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의 내용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들리는 노래의 가사와, 적절한 유머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는 저의 몰입도를 영화 볼때 이상으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무대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하고도 친근한
''''삶의 향연'''' 을 바라보았습니다.
''''장기려'''' 그 분의 삶을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그 짧은 시간에 그 삶을 다 이해했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시간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삶을 보면서
나의 삶을 비춰보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챤으로서 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짜피 죽어도 천국가니까, 라는 생각에 나의 사명을 무시하지 않았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처럼, 어디로 가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너무 안일하게 살지 않았나''''
''''그럼 나의 길은 어디일까?''''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거지?''''

공연이 끝나고
수 많은 질문들이
나의 머리에서 울리지 않고
가슴에서 울렸습니다.

뒤 늦게 후기를 쓰지만,
그 때의 감동을 생각해보면
다시 한번 나의 길을 점검하게 됩니다.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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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것과 재미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심해지는 이 시대에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하고 편안한, 그러나 절대 졸리지 않는
남녀노소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

지난 화요일 저녁에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4장의 표 덕분으로 지인 3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같이 갔던 세 사람 중 두 명은 전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상당 기간 동안 하나님 곁을 떠나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도 이 공연을 보고 무척 좋아하셨는데, 그분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크지 않은 무대에서 그렇게 많지 않은 배우분들이 펼치는 공연이 이렇게 활기있고 다채로울 줄 몰랐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진실한 삶을 보며 느끼는 감동도 깊었지만, 재치있는 대사와 유머러스한 연기, 노래와 춤 모두 흥겨웠습니다.

감사드린다는 인사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표를 사서 다른 분들과 함께 다시 공연을 보고 싶네요.

저는 올해 23살인 평범한 대학생 입니다.
모태 신앙으로 자라왔고, 대학에 오기 전 까지 교회에서도 열심히 봉사도 했으며
누구보다 교회와 관련된 일에는 열심이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하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오면서 지나친 경쟁심과, 바쁜 일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불확실한 비전등의 내적인 인생의 고민과 더불어, 주위 환경은 저를 어렵게 만들었고 자연히 교회와 하나님과 조금씩 소원해 졌습니다.
그러던 찰나, 얼마전 신실한 믿음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여자친구의 권유로 오늘 이 ''장기려 그사람'' 이라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한 번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저의 마음에 와 닿았고, 그 동안의 저의 삶을 돌아 보게 했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삶을 보면 이북에 두고 온 가족, 병원 내부의 갈등, 어느 것 하나 온전치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이 믿는 하나님 한 분 만 의지하면서 자신의 의술을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삶을 보고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라는 성경 말씀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고 머리로만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킨 문화선교의 영향력을 세삼 느낄 수 있었고 ''장기려 그사람'' 을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고 즐거운 대학로 나들이에 나섰답니다.

오랜만의 대학로 나들이도 즐거웠는데

공연이 즐거워 더욱 행복했네요.



참으로 소심해서 아는 사람들 같이 가는거 말안했다고 입나왔던 남편도

8살 아들도 정말 즐거워했답니다.

무엇보다 아들이 이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할정도라 더욱 좋았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ccm과는 거리가 좀 있던터라

잘모르는 노래들이었지만 정말 다 좋았구요.

구성이나 무대장치, 연기, 노래실력등..

정말 그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수준높은 공연에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던 책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의 뮤지컬 버전은

더욱 감동적이었구요.

함께 했던 지인중 믿지 않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공연을 보고

그 친구도 언젠가 키워질 믿음의 씨앗이 뿌려졌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