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설날의 추억이였네요~^^

공연을 보는내내 눈물을 훔치시던 엄마를 보며 나까지 눈물을 몰래 훔치며 공연을 보아야만했당~
다시 한번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더욱 효도를 많이 해야겠단 다짐을 하게 되었당!
엄마와 딸이 꼭 함께 보아야하는 뮤지컬, ''친정엄마'' 대박나세요~♬

어느새 서른 여덟의 두 아이를 둔 엄마가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정말이지 힘든 시간을 보낼 때도 어린 자식들 앞에서 한번도 눈물을 보이신 적이 없었던 엄마,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가 시부모를 모시며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어차피 시집 가면 다 할건데 뭐하러 벌써부터 고생하냐며 빨래 한번 시키지 않았던 엄마.
정말 저 역시 엄마는 원래 그런 줄 알았습니다. 고달프고, 슬퍼도 울지 않는... 아니, 어쩌면 농사일에 빨래에 설거지에 노부모 시중에 자식들 뒤치닥거리까지... 그렇게 다 그냥 해내는 것인줄만 알았습니다.
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어머니의 노고가 새삼 느껴지는 걸 보면 저도 우리 엄마같은 어머니가되어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평생 고달픈 삶을 씩씩하게 살아오신 엄마를 위해서 또 교대근무를 하느라 밤낮이 없는 언니를 위해서 벌써 8년째 우리 아이들에게 제 자리를 대신해 엄마 노릇을 해 주는 동생을 위해 명절 선물로 뮤지컬 ''친정엄마''를 준비했습니다. 엄마랑 동생 모두 들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긴 처음으로 세 모녀가 하는 데이트였으니까요.
공연 당일 따뜻한 차 한 잔을 함께 하고, 공연을 관람하는데 정말 나 역시도 엄마한테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구나 하고 새삼 반성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공연 끝날 때까지 엄마 손을 꼭잡고 보았답니다. 저랑 동생은 딸기코가 되도록 눈물을 흘렸구요.
정말 감동이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엄마랑 함께 온 딸,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온 부부 등 가족, 노년의 친구들....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친정엄마와 뮤지컬 친정엄마 보러 가기... 강추입니다.
그리고 전 시누이가 없습니다만 시어머님께 시누이랑 함께 보시라고 공연권 예매해 주면 정말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것 같아요. 한번 해 보세요.
이번 설 명절 종가집 맏며느리로 수고 많으셨던 엄마한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저도 기뻤답니다. ^ ^

엄마와 딸은 참으로 끈끈한 관계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엄마와 딸은 다 그러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서로를 잡아먹을듯이 하다가도 속에서는 그 끓어오르는 애틋함... 엄마랑 함께 공연 보러갔습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의 소중함과 그 삶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것과 그 시간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 못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역시나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 ^*

그냥 슬프기만 할 것 같았는데 넘넘 재미있는 연극이었어요.
같이 가신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셨어요.
김수미씨 연기 진짜 잘 하시네요~~
대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