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때까지 연극을 첨보는날.. 우리동네 라는 연극이 그놈이었죠..
창조콘서트홀? 이란 곳. 기대완달리 작더라구요..
시간이되어서..극중 무대감독이 와서 간단하게 인사를하고 시작한 '우 리 동 네'
2시간 공연이었는데..첨엔 이걸 2시간동안 어떻게보나...하는 막연한 생각을했는데..
보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어느덧 2시간을 다와가는..
인생의 희,로,애,락 이모든것을 2시간안에 압축하여 보여준듯 합니다..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이란 소재로...이렇게 큰 감동을 줄수가 있을까...?
전문적인 평론가가 아니라서 무어라 꼬집어 말할순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구성.. 처음본 연극인 우리동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배우분들 다들 열심히 하셨구요 ^-^
여수에서 올라오는 친구때문에 뮤지컬을 보여주려고 알아보던 중
그 수없는 뮤지컬들 중 우연히 이 뮤지컬을 알게되었고
꼼꼼히 살펴보니 평도 나름 괜찮고 해서
사실, 뮤지컬 오디션을 보여주려다가 좀더 인생이라는 넓은 의미를 다룬다고 본 우리동네를 보여주기로 맘먹고
보게되었습니다....
제일 아쉬운부분은 아무래도 중간에 아예 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배우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걸린다고해도
중간에 10분넘게 텀을 주는것은 감정이입에 방해가 되며 전체적인 스토리의 맥을 끊는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그 안에서 인생살이를 보여준것은 괜찮은 구성이라곤생각합니다.
마임도 매부분 나타났고 관객과 친숙하게 다가가기위해 노력한점도 보였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력이 상당히 괜찮았죠.
허나 전체적인 느낌은 절절한 스토리에 비해 구성이 끊기고 밋밋하며, 보고 나면 축쳐지는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지막에 배우들이 모두 나와 노래를 부르긴했어도 축쳐진 느낌을 살릴 순없었다고봅니다.
결국 뮤지컬 우리동네를 보면서 제일 맘에 든것이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잘봤습니다.
밟고 가기가 아닌 뛰어넘기를 말하고싶다.
스케일과 플롯, 캐스팅의 완성도에 비해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
관객의(또는 팬의) 기억을 사로잡을만한 '노래'가 '노래극'에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 취향이나, 노출도로 이유를 돌린다면 할 말은 없다.
그래도 내 생각은 변함없다.
CD까지 사서 들어봤지만 명성황후에서는 분명 '그것'을 들을 수 없었다.
고전적인 오페라에도 있는 '그것' 말이다.
극의 줄거리만 가지고 인정받으려면 굳이 '노래극'일 필요는 없다.
오랜만에 소극장에서 본 뮤지컬 우리동네는 즐거웠다.
우리가 현재해 있는 문화의 단초를 버무리고 유머를 섞는 일에 성공했다. 흥겹게.
작은 무대를 대형 오페라극장만큼 넓게 사용하는 연출력은 돋보였다.
무대 구석구석에서 숨쉬는 출연자들의 연기는 우리동네를 몇 번 다시 보고싶게 만든다.
주욱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눈 앞에 움직이는 삶을 느끼게 했다.
뛰어난 가창력의 독창, 이중창, 합창들도 참 들을만 했다. 극에 잘 스며들었다.
'노래극'의 재미에 푹 빠진 2시간이었다.
다만 한, 두가지...
역시 '그것'은 없었다는 점.
출연자들의 개인적 역량은 참 들을만하고, 재미있고, 흥겨운 노래극을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아름다운 사랑과, 분노, 절규를 잘 그렸다.
조금 오버(?)한다면 그 부분 내게는 명성황후보다 나았다.
그러나 역시 '그것', 가슴에 남는 멜로디, 또는 기억에 남는 아리아 한 곡이 없는 부분은 명성황후때와 같이 아쉬웠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전개 사이에 느껴지는 커다란 갭이다.
무대감독역에게 주어진 가끔은 가벼운 역할전개가 무리인듯 싶다가도 별다른 장치 하나 없는 무대와 조화되는 면도 있어 그의 진행에 귀를 기울여 보지만 흐름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의 연기가 연기같이 않았던 것이 성공이었다면 성공이었다고 생각될 만큼이라고 하고싶다.
그리고 후반부의 전개는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내용의 도약이 심해 '죽음'이라는 이 부분의 중요한 주제를 잠깐 놓치게 만든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삶과 죽음의 문제에 관해 고리를 제시해 줄 것 같았던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것 같았던 어느 작곡자(성가대 지휘자)의 설명된 죽음도 그렇다.
그들의 죽음을 건너뒨 관객들에게 이씨부인의 오열연기가 없었다면 사자들의 그 진중함과 상우의 흐느낌은 물론 13살 생일의 재현에서조차 선영의 죽음을 애도할 수 없었을 것 같았다.
나도 죽은 사람들을 만나보지 못해서 뭐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오토바이 아줌마의 '쾌활'이 거기서 그렇게 사라져야 한 것은 또 하나의 아쉬움이다.
30여명의 성가대 식구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랜만에 찾은 대학로, 그리고 소극장에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까지 다들 밝은 표정이어서 마음이 놓였다.
죽음에 관한 후반부의 중심내용은 솔직히 우리네 신앙관과 다르기 때문에 많이 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노래극에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있고 흥겨운 리듬과 춤이 있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훌륭한 무대를 선사한 배우들과 관계자들께 박수를 보낸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에 다시 복귀하고...
근 5년을 너무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에 회의도 들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쳇바퀴 도는 듯한 생활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러다 접하게 된 공연입니다.
이 공연은 생활에 찌들어 있던 저에게 굉장한 활력을 주네요..
정말 사람들은 왜 지금 이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자꾸 잊어버릴까요?
그냥 소소한 이 일상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설렜던 사랑의 감정과 결혼의 맹세.. 왜 그런 소중한 의미들을 자꾸만 잊어버리게 되는지..
배우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길고도 짧았던 2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한 대학로 나들이었는데 좋은 공연과 함께 더욱 의미가 있었네요..
무대감독역으로 출연하셨던 배우께는 당당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어쩜 그리 재주가 많으신가요? ^^)
선영역과 상우역으로 나왔던 두 배우의 예쁜 사랑 모습에 저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어야만 할 것 같은 애틋함을 느꼈습니다.
큰 웃음을 주었던 부인들도 너무 좋았구요..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쟁쟁하게 울리는 것 같네요..
기회가 된다면 수능이 끝난 후(제가 지금 고3 담임이거든요.. ^^;) 우리반 아이들과 다시 한번 관람하고 싶네요..
그 때까지.. 그 자리를 꼭 지켜주세요!!!
초, 중반부에선 많이 웃고, 후반부에선 펑펑 울다 나왔습니다.
눈물 많으신 분들, 사랑하는 이를 잃어본 적 있는 분들,
화장 하지 말고 가세요.
가슴 짠한 감동..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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