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괜찮게 봤네요 기대 안했는데 좋아요^^ 맛난 차이도 주시고^^

넘 잼났어요.. 짜이 차도 맛나고... ^^ 실컷 웃었네요.. 비록 작은 인원이 공연을 봐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서 인지 몰라도 오붓하니 더 잼났어요

추석 연휴라서 사람들이 얼마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배우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맨 앞자리를 예약해놓고 막상 배우들이 말을 거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ㅋㅋㅋ
예약할때 왜 거기까지 미쳐 생각지 못했을까요;; 연극을 너무 오랜만에 봤어요

두 남자가 인도에 간 이야기. (아니, 사실은 세명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인도에 가본적도 없고 가고싶단 생각도 없었는데
이런 무개념인 사람이ㅋ 앞자리에 앉아서 있었네요.

한 남자는 말없이 인도로 떠나버린 여자친구를 찾으러 인도에 왔고,
다른 시크한 남자는 하하를 닮으셨는데 무슨 사연이 있어서 인도를 또 찾게 되었다고.

그런데 그 찾는다는 여자친구를 부르는데 절보고 부르시더라구요...
무대에서 내려와서 가까이 다가오시는데..
배우분의 희번뜩 뜬 눈이 반갑다며 다가오는게 진심으로 무서워서 무섭다고 소리질렀어요ㅋㅋ

그렇게 뜻하지 않게 여자친구역을 하게되었는데요

사실 그런 스토리의 사랑을 해본적은 없었는데
그들이 내뱉는 대사가 왜그렇게 마음을 울리는지
대사 전달력이 너무 좋으셔서 그랬나봅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인도에서 많이 먹는 밀크티맛이 나는 차를 나눠주기도 하셨어요
인도여행을 꿈꾸고 계획하는 친구랑 함께 인디아 블로그를 보고나니
갑자기 저도 인도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인연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구요

둘이서 하는 연극이 뭐가 재미가 잇을까 했는데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람이 정말 적은데도 그런거에 개의치 않고
천직인듯 연기에 빠져드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진짜 연극배우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연극을 보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해줬더니,
너무 보고싶다고 다음에는 꼭 같이 보자고들 합니다 ㅋㅋ
인도여행에 관심있거나, 관심없는 분, 보세요 ^^

공연을 보는 내내 배우분들과 함께 인도를 여행하는 기분이였어요 ^^

재밌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기분 좋은 연극이였습니다. !

두 배우님의 깨알연기와...스크린속의 인도...
정말이지 함께..여행을하는듯한 착각속으로 빠겨들게하는 전개가 꼭한번은 인도여행을 하고싶다는 마음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