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저번 매직도깨비를 보고 온 후 한동안 마술에 빠져지내던 울 아들...

시간이 지나자 시들해지고 뜸해졌는데

오늘 매직도깨비를 보고 와서는 또 발동이 걸렸네요..큭



과연 10차 매직도깨비는 어찌 바뀌었을까 궁금했는데

보고 오신 분의 후기를 보니 도깨비님이 너무나 잘생겼단 글이 있어서

내심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시원한 파란 바탕의 매직도깨비가 우릴 반기더군요..

날이 더운데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파란색 플랭카드를 보니 시원하게 느껴졌네요.

무대배경도 더 깔끔하게 바뀌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에 띄이더군요.낯익은 곰돌이 인형이 참 반가웠네요.



공연중간에 아라의 노래도 들리고~~~

(그런데 녹음된 노래의 에코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가사 전달이 잘 안 되었어요..

노래 내용은 참 좋았던 것 같은데 잘 못 알아듣겠더군요....)

도깨비 리오로 나오신 마술사님...헉...정말 꽃미남이시더군요...

늘씬한 몸매에 어리면서 순수해보이시는 얼굴..기다란 손가락...

도깨비 리오의 순진하면서도 약간 어리버리한 역을 잘 소화해내시던데요...



오늘도 역시 신나고 흥겨운 음악에 귀가 즐겁고

눈을 뗄 수 없는 현란한 마술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저번에 봤던 마술에도 불구하고 와~~하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울 아들도 저건 끈연결하는 마술이야~~하면서 아는체를..큭큭



길고 커다란 빨대가 나오는 장면과 기다란 풍선을 먹는 장면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역시 재밌고 정말 궁금해지는 마술입니다.

역시 마술이라는 건 다시 봐도 질리지 않고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울 아들이 무슨 마술을 보여줄까 물어보길래

끈마술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그건 좀 어려운 거라고

다른 것을 보여준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집에 오자마자 뭘 부시럭부시럭대더니

마술을 보여준다고 절 앉혀놓고 또 고문을...큭큭...

(무슨 말인지 아시죠? 보여준 마술 또 보여주고 보여준 마술 또 보여주고..)

아무래도 이거 또 며칠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번에 보여줬던 마술이 아닌지라 볼만하더군요..하하하^^

어릴때 온통 상상과 현실을 약간은 헷갈려 하던 시절,, 그나이가 몇살즈음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날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마술의 신기한 쇼를 보고~
아마도 돈이 계속 나오는 그런 마술이었으리라~ 나도 한때 마술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었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즈음~ 마술이 주가 되는 하나의 공연이벤트를 보러간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마술~ 그 마술이 현실이라면,,, 사람들이 열씸히 일을 해서 돈을 벌 필요도 없으리라,,
그리고 노동의 참된 맛도 느끼지 못하리라~ 아마도.....

입구부스에서 표를 받을때 있던 그 빨간머리오빠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오자마자 저 위의 음향부스인가로 뛰어올라간다,,,,

약간은 발음이 짧으면서도 어눌하게 귀여운 꼬마숙녀 아라....

아라의 하품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꿈속에 나타난 가면을 쓴 리오라는 남자친구,,, 실은 사람이 아니라 신기한 마술을 보여주는 도깨비,, 아라의 남자친구이다.

칠칠이 리오는 하나뿐인 친구 아라를 위해서 매일 밤마다 꿈속에 나타나 멋진 마술을 보여주고 사라진다.

친구인 아라가 자신이 도깨비인것을 알고 도망갈까 무서워하는 통통하고 삐죽머리 귀여운 칠칠이 리오~
색다른 경험이었다,,, 마술이 주가되어서 보여준 공연은 첨이기에,,, 나중에 나도 쉬운 마술하나 배워서 울딸에게 한번 보여주고프다.... 가족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참으로 좋은 공연이었다.

공연중에 나온 파란강아지풍선을 안고 지하철에서 본 우리딸의 모습,,,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마술도 신기했지만, 덤으로 받은 이 강아지풍선에 뽕뽕 간 모양이다.

대학로의 공연은 많이 찾아다녀봤지만, 이리 쉬운 공연장도 첨이었는듯~

좋은 공연 앞으로 많이 부탁드려요,,,
참 그이후로 광수생각도 넘 재밋게 봤네요,,, 10년전 산 책을 뒤적이며 추억에 잠겼답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 어린이 뮤지컬은 많이 보는 편입니다...
6살인 막내 아들과 같이 갔습니다...
50분 동안 넘 좋아하는 아이...
신기해 하고..
이제껏 보지 못한 소재여서인지...
소리 치고 박수 치는 아들을 보면서 좋았네요..
집에 돌아오는 전철에서 팜플렛을 열심히 보던 아들...
마술사 머리가 이 색깔이 아니었는데...
팜플렛에는 마술사 머리가 빨간색이었죠...
실제 나올땐 아니었는데...
빨간 머리 마술사 나오는 뮤지컬 다시 보자고 많이도 조르네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이런 공연이 있을줄이야..
알았더라면 보고 또 보고 했을텐데..

방학을 맞이하여 공연을 찾다가 평이 좋아서 예매를 했어요..

보는 저까지 너무 신기해서 계속 박수치면서 봤답니다. ^^*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너무 신기했던 마술 너무 감사드렸어요..

담에 또 보러 갈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