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게 해 준 점,
내용 또한 매우 알차게 준비되어 있던 점이
이 연극을 인상깊게 기억되도록 할 것 같네요.
참 잘 봤어요.
관람작품 :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관람일시 : 6월 11일 11시 공연
관람장소 : 아츠플레이 씨어터 1관 (대학로 스타벅스 바로 뒷 골목)
관람방법 : 공동구매하여 조금 저렴하게 봤어요.
관람아이 연령 : 3-5살 아이 8명과 엄마 5명
비온다는 일기 예보 때문에 걱정 했지만
아침에 반짝 뜨는 해님을 보고 야호!! 환호성을 지르며 시작한 하루...
10시 30분 대학로 스타벅스로 모이라는 진이의 명을 받들어
도시락 싸들고 서둘러 대학로로 내달렸습니다.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물구나무 서는 아이들..
시간 딱 맞게 모두 All 출석하시고..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 저렴하게 나와서 그것도 둘째들까지 함께 볼 수 있다니 더욱 즐거웠더랬지요.
2층에 자리한 아츠플레이 씨어터...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꾸며진 입구에.. 가슴은 더욱 설레이고...
찬이가 아빠랑 리틀동키 보고 왔었는데....
그 포스터 보고 기억하더군요.
파란호두에서 하는 공연이 이번으로 4번째인가 싶어요.
최근에 본 것이 지난 주에 본 '무지개 물고기'
일단 스케일이 좀 있고, 음악이나 무대 의상
다양한 효과들 때문에 아이들의 눈과 귀를 빼앗아 버렸던 공연.
파란 호두의 매니아가 되어 버린 듯..
이번 공연이 그저 파란 호두(물론 리틀파란호두지만)에서 하는 공연이라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되더군요.
제일 일찍 도착해서 로비를 점령했던 우리들...
아이들도 엄마들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공연장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 좁은 공간에서 얼마나 즐거운 일들이 벌어지게 될 줄
미쳐 상상도 못했었죠.
오늘의 연극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저렴한 가격으로 봐서 그랬고(^^)
구성도 아주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죠.
전체 진행을 하셨던 배우분
전에 찬이와 첨으로 봤던 '마녀 위니'란 연극의
마녀 역할을 하셨던 분인데..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어요.
연극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볼까요!
이 작품은 환경오브제극인만큼
자연 그 중에서도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혜택,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어요.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아껴야하는 거야'
라는 백마디의 말보다 이 공연 하나로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감성도 키울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관객석에서 배우3명이 뛰어 나와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공연 중에 주의 사항을 알려 주었어요.
그 배우들이 바로 무대로 투입되어 공연이 시작됩니다.
@ 에피소드 1 - 놀이 연극 <나무야 안녕>
아이들의 참여로 진행된 연극.
나무가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언제나 처럼 번쩍 손을 든 우리 찬이.
그러나 대답 못하고 얼버무리는 사이 다른 친구에게 기회가 넘어갔지요.
평일 낮 시간이라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이 어린 아이들이 많은 만큼
배우가 원하는 대답이 시원하게 나오질 않았어요.
하지만 센스 있게 아이들을 유도하여 공연을 진행합니다.
이끌어 낸 답변들 의자, 책상, 배, 사람 등 다양한 것들을
도형 몇 가지로 척척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기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나무를 함부로 꺾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죠.
집에 돌아와서 물어보니 나무로 만든 것들을 척척 이야기 하네요.
분명 나무에 관한 수업을 했지만....
공연의 자극만큼 즐겁지 못했을 터....
이게 끝이라면 진부할 수 있는 연극...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죠.
@에피소드 2 -그림자 인형극 - 생각하는 나무
그림자극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회가 쉽지 않더라구요.
품앗이에서 옥경이가 '빛과 어둠'이란 주제를 하면
그때 큰 맘 먹고 준비해서 그림자극을 보여줘야지 맘만 먹고 있었는데...
'바오밥 나무' 그림자극을 보니 넘 반갑더라구요.
그림자극과 이어진 이야기..
와!! 탄성이 터져나오더군요.
아기 바오밥 나무가 아빠 바오밥 나무를 찾아 그 영혼이
야광빛 인형으로 잠시 태어나는데...
극단과 배우들의 많은 노력과 세심한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원준이는 이 공연을 보고 끝없는 질문이 터져나왔다죠?
@ 에피소드 3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귀와 눈과 입까지 모두 즐겁게 만들었던 시간이었죠.
암전이 많았지만 그 때는 계절을 알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봄에는 개구리 소리, 새소리
여름에는 매미소리, 소나기 소리
가을에는 귀뚜라미 소리
겨울에는 북풍 소리
소리만으로 계절의 변화를 감지 할 수 있었고,
배우들이 아름다운 몸 놀림으로
계절에 따른 아름다운 나무를 표현해 주었지요.
봄에는 바오밥 나무 혼령으로 출연했던 하얀 인형이
한지로 만든 한복을 입고 나비를 따라다니며
춤추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여름밤에는 반딧불이들의 움직임이 눈을 즐겁게 하고
내 심장을 멎게 하고..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가을에는 풍년이라며 농부 아저씨가 과일 사탕을 선사하여
입까지 즐겁게 했구요.
(세심한 노력에 박수를~~)
겨울에는 하늘에서 종이눈이 흩날려
아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어요.
공연 중 종이눈을 주으려고 의자에서 내려간 제우와 찬이...
마지막에 다시 봄...
계절에 따라 아이가 소년이 되고, 아저씨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는
자연과 더불어 인간의 인생의 흐름을
영상처럼 아름답게 표현되었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기력 좋으신 가운데 배우분의 의상이
차라리 에피소드 2에 나오는 나무 의상을 입고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체적인 느낌과 어우러지지 않은 듯....
독특하고 섬세한 구성에
공이 많이 들어간
잘 다듬어진 옴리버스식 공연이었기에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찬이 공연 중간에
"엄마 너무 재밌어요."
하는데.. 아이나 엄마나 즐거움을 느끼는 기준이 크게 다르지 않구나
조금 겁없는 섣부를 수 있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너무 길었나? 후후.. 미안..
좋은 공연이라 남기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에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스텝분이 찍어 주셔서...
물구나무 서는 아이들과 엄마들까지 모두 함께 했네요.
후회 되지 않을 좋은 공연이라 추천해요!!
리틀파란호두의 "소중한 우리아이 감성체험-좋은 아동극시리즈" 중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에 대한 좋은기억으로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독특하고 섬세한 아이템으로 시종일관 감탄사를 낳게했던 공연이였거든요.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역시, 정말 색다른 공연이였어요.
이 작품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과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환경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공연은 놀이연극과 짧은 연극 그리고 이미지극 총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느낌이였네요. ^^
에피소드 1.
놀이연극 <나무야, 안녕!>
처음부터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공연이 시작되다보니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했습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나무로 뚝딱 만들어 내는 광대들~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 빛나더군요. ^-^
동그라미, 세모, 네모등의 나무조각으로 어떤 것들을 만들어냈을지 궁금하시죠?
놀이연극이란게 이런거구나~ 관객과 배우가 함께 즐기는 공연, 시작부터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에피소드 2.
그림자 + 인형 + 짧은 연극 <생각하는 나무>
바오밥 나무의 이야기~ 옛날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이야기에 저도 아이들도 푸욱~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속 주인공 바오밥 나무가 그림자로 야광빛이 나는 인형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나니 정말 동화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었지요.
세 가지 공연중에 부모님들이 가장 좋아했을 것 같아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였거든요.
에피소드 3.
이미지극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아이가 자라서 노인이 되는 과정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맞물려 무용과 마임등으로 이미지화 시킵니다.
동작 하나하나와 무대장치들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네요.
한 사람의 인생이 자연과 더불어 피고 지는 과정이 무대위에 영상처럼 흘러갑니다.
직접 보셔야 느낄 수 있는...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왜 가족극이라고 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소문을 들어서인지 아이들 손 꼭잡고 함께 오신 부모님들도 많았는데요, 꼭 함께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무대, 연출, 배우분들에게서 정성과 세심함이 느껴졌던 공연,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5월2일 공연에 34개월 된 딸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아이와 보는 첫 공연이라 설레임 반, 걱정 반이었는데요.
다행이 아이가 떠들거나, 울지 않고 집중해서 잘 보더군요.
공연이 좋아서인 것 같아요.
단막극식이라 1편이 그리 길지 않아 집중하기도 좋구요.
예쁜 음악과 함께라 더 좋았어요.
나무가 드려주는 이야기는 3개의 오브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브제1은 나무가 주는 선물과 환경에 관한 연극이구요.
다섯 종류의 나무가 주인공입니다.
오브제1에서는 나무에 관한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구요.
우리 아이는 어려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7세 정도의 아이들은 질세라 손을 들며 잘 참여하더군요.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색깔판(?)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어요.
오브제2는 바오밥나무의 전설을 들려주는 그림자 연극으로 시작하였구요.
아빠 바오밥나무를 찾아가는 꼬마 바오밥나무의 이야기를 아주 서정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정령의 마술에 의하여 움직일 수 있게된 꼬마 바오밥나무를 요정처럼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구요.
아빠 바오밥나무의 죽음을 통해 누구나 죽는 것을 알려주려 한 것 같은데.. 이것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오브제2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어요.
오브제3은 봄,여름,가을,겨울을 통해 나무의 변화, 삶의 변화를 그려냈어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장면과 감정이 변화되고, 주인공인 소년도 나이를 먹게 되지요.
봄에서 등장한 까까머리 소년은 나비를 쫒아 숲 여기저기를 다니는데요. 이 장면이 아주 인상깊었어요.
우리 딸은 가을에서 등장한 농부가 준 사탕이 가장 인상깊었는지
연극 본 얘기만 나오면 "아저씨가 사탕 주셨어요." 하네요. ^^
아무튼 참 고민을 많이 한 좋은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끌만한 다양한 시도도 좋았구요.
어른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연극이었습니다.
유치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참 고운 아동극이네요.
첫 연극으로 이렇게 멋진 정극을 보여준 것이 엄마로서 뿌듯합니다.
딸래미 반응은 딱 한마디 "재밌었어." 랍니다. ^^
암튼 중간에 나가자고 하지 않고, 목 빼가며 열중하는 것을 보니 재미있었나봅니다.
다음에 또 보러오겠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아이들을 위한 연극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새콤달콤 복숭아나무,우아한 단풍나무,단단한 오동나무,노란잎 은행나무가 펼치는 나무얘기...
나무로 무얼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된 나무얘기.
그늘도 만들고,맛있는 열매,홍수를 막아주고,가구를 만들 수있고 종이도만들고....
아이들은 저마다 손을 들고 나무얘기를 하며 극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퍼즐게임을 하듯 나무조각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뚝딱만들어 내는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두번째 이야기
머리가 뿌리모양을 한 바오밥나무를 아시나요.
태초에 신이 바오밥나무를 처음 만든후에 야자나무를 만들었고 야자나무의 큰 키가 부러운
바오밥나무는 신께 키가 큰 나무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예쁜꽃을 피우는 ?떤?나무를 보고는 예쁜꽃을 피우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맛있는 열매를 맺는 무화과나무를 보고는 자신도 열매를 맺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바오밥나무의 끝없는 욕심에 화가 난 신은 나무를 통째로 뽑아 거꾸로 땅에 심었답니다.
바오밥나무의 모습이 뿌리모양을 한 재밌는 이야기입니다.....
어린바오밥 나무는 보름달에게 간절히 빌어 달의 정령이됩니다.
달의 정령이 되어 아빠 바오밥나무를 찾아나선 어린 바오밥 나무는 늙은' 생각하는 나무'를
만나 오랜 시간동안 인간과 함께한 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둥그런 보름달(?)속에서 그림자 연극으로 보여 준 아빠와 어린 바오밥 나무의 얘기는
가슴 뭉클할 만큼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묘사되었고 이야기 속에 또다른 재밌는 얘기를
보너스 처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달의 정령이 되어 어두운 하늘을 날아 다니는 어린 바오밥 나무의 모습은 마치 3D영화를
보는 듯 했고 맑고 투명한 나레이터의 목소리 또한 정말 듣기 좋았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나무가 보여주는 봄,여름 가을,겨울 그리고 봄
뻐꾹새 울고 생명이 꿈틀거리는 봄
반딧불이 춤추고 세찬 소나기 내리는 뜨거운 여름
귀뚜라미 소리와 황금 빛으로 물든 풍성한 가을
잎을 떨군채 맨 몸으로 맞는 눈 내리는 겨울....
아름다운 몸 동작과 간결한 메세지로 인간의 삶과 계절의 순리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인간의 삶 또한 나무의,자연의 순리와 함께 한다는....
< 후 기 >
끝없이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갈수록 더더더 재밌는 얘기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었고
마지막 까지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정말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손잡고 볼 최고의 연극이었습니다.
출처 :또니또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 윤서,윤아맘애경
주간
: -위 
첫번째 평가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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