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 정웅인...
그의 역할에 정웅인의 익살과 진지함이 묻어나 참 좋았고
배종옥의 연륜이 있는 연기가
우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냈던 것 같다.
더군다나 그녀의 닫혀있던 감정이 생의 마지막을 향하면서
그와 딸에게 진솔해졌고, 그러면서 사랑하는 일을 향해
떠날 수 있었던 과정에서 참 많은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느낌이 있으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연극이었다.

드라마 <연애시대>의 성공 이후에
헤어지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연애라던가, 실패한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내용이 참 많이 나왔었어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역시 그러한 내용처럼 보였죠.

연애시대를 너무 좋아했던 저라,
엄마와 함께 보러 감에도 불구하고 사실 제 취향에 맞춰서 공연을 골랐어요.

하지만 공연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건 제가 아니라
우리 엄마였어요.

엄마가 참 많이 공감이 간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 시대 때에는 저런 경우가 많았다고도 하고,
대학시절 이야기가 나오니 본인의 대학시절도 생각나시고 하셨던가봐요.

저는 일요일 3시 공연을 봤어요.
정재연 배우님과 정웅인 배우님이 나오는 페어를 봤는데
두 분 다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 하시던지...

정재연 배우님은 이번 연극으로 처음 만났었는데,
제일 처음 보려고 했던게 배종옥 배우님이여서 그런가 느낌이 참 비슷하더라구요.

정웅인 배우님이야 TV와 스크린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시는 분이라서
워낙에 믿고있는 배우라 역시 실망시키지 않으셨어요.

요즘 연극들이 자극적이거나 너무 젊은 취향이 많아서
부모님과 보기 애매한 부분이 참 많았는데
엄마가 아는 배우들도 나오고, 공감할 수 있는 나이대의 내용이라
함께 보기 참 좋은 연극 같아요^^

100분이 어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몰입하여 잘 보았던 연극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여자주인공이 질타를 받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나에게 솔직했던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준 연극이라
아직까지 여운이 깁니다.

서울공연때부터 보고싶었는데 마침 부산에서 한다길래 친구들과 함께 울산에서 보러 갔어요~평소에도 좋아했었던 배종옥님의 연기를 직접 보게되어 너무 기쁘고 티비만큼 실물도 너무 아름다우셨어요~배우님들의 연기도 너무 멋지셨고, 조재현님의 깨알같은 개그도 재밋었어요. 마지막에는 찡하고 슬프면서도 극중 연옥의 삶이 너무 안타깝게만 느껴졌었어요..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하는 연극은 처음 이였는데 너무 재밌었고 앞으로도 친구들과 자주 보러 가야겠어요*^^*

제가 직접 본 건 아니구 부모님께 보여드렸거든요.
잔잔하면서도 스토리에 걸맞게 연기 역시 뛰어난 배우분들이 하셔서 그런지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하시네요. 마치 책 한 권을 읽는 기분이랄까 보고나서 이렇다 할 표현하기엔 말로 담아낼 수 있는게 한계에 있다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달의 연극 하나 더 예매했네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