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얻어갑니다
다음 공연때 또 갈게요

"그냥 청춘, 여름" (부제:그냥 청춘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작,연출:홍영은 출연:공재민, 오범석, 황기석, 송인경, 안종철, 이수민 주최:극단 홍차) 2009년도에 보았던 "그냥청춘" 의 두번째 이야기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을 올리면서 벌어지는 젊은 연극인들의 고뇌와 열정을 표현한 극중극 형식의 공연이다. 나도 저때에는 저런 고민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장면과 공연장면의 구분을 조명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실제 공연때가 너무 어두웠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준비하는 극단의 이야기...
처음에 제목을 봤을때는 두근두근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역시 요즘 시기엔 청춘들도 한없이 행복하지 만은 않은 느낌이네요...
그냥 청춘이 아니고..
연기를 하는 청춘들이라 그런가...
연극 배우라는 직업...
그중에서도...
주연 배우..
조연 배우가 나뉘고...
배우들끼리 사귀다가 헤어져도...
무대위에서는 사랑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 연기를 해야 하고...
무대밖 술자리에서도...배역을 따기위해...
감독님 작가님들에게 잘 보여야 하고...
연극하는 배우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듯한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항상 스크린속으로만 봤는데
직접 현장에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배우들이 관객석에 앉아서 연기도 하고
배우분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요즘 그냥 재미만 추구하는 연극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너무 가볍지 않고 좋았습니다
배우분들의 리얼한 연기도 좋았구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연극도 보고
그 극을 준비하는 극단의 이야기도 보고..
두개의 극을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문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듣기 힘든점이 있긴 했는데...
그건 제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책으로 안보고 영화로 봐서 어색하게 느껴져서 그런것 같구요
여하튼...오랫만에..진지한 작품을 만난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냥 청춘 봄은 못 봤는데
그냥 청춘 여름이 괜찮아서
그냥 청춘 가을.겨울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