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렵고 무거운이야기 일수있을거같아서 조금 생각을 버리고 마음편히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깊고 가슴떨리는 공연이였습니다. 무대는 러시아지만 지금 생각과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연극을 못 보고, 그냥 체홉의 극이니까 글을 끄적거립니다.

체홉은 언제나 좋지 않나 싶어요.

체홉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봤어요.

로빠힌은 누구를 사랑한 거였고, 왜 마음을 거칠게 표현했을까요?

왜 못되게 굴었을까요?

벚꽃동산을 사고 통보하듯이 말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수는 없었을까요?

난 로빠힌을 생각할때마다, 이 녀석이 히스클리프에 가까운 캐릭터인지, 혹시나 바냐삼촌의 바냐나 갈매기의 뜨레쁠레프에 가까운 캐릭터인지, 아니면 예쁜 여자곁에 맴돌면서 호시탐탐 노리는 의사나 퇴역장교같은 캐릭터인지 헷갈려요.

희곡을 읽고서도, 예전에 벚꽃동산을 보고서도 알수가 없었습니다. 이 공연에서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하네요. 못 봐서 아쉬워요~

2013 아시아 연출가전〈벚꽃동산〉

팍팍한 일상 속에 오아시스와 같은 빗줄기를 줄 수 있는, 일상에 지쳐 더욱 힘겨운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우울했던 저에게 모처럼 큰 의미와 함께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공연 이었어요~ 요즘들어 부쩍 삶에 지치고, 버거운 사람들에게 잠시 동안 안락한 휴식과 위안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공연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좋은 사람과 함께 보시면, 영원히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과 휴식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옆에 앉아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빈말이아니라 좋은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정말 큰 위안을 받고 돌아왔네요~~ 가슴찡하도록!!! 삶에 지쳐있는 제 영혼을 달래줄 수 있는 공연이었네요~

사실 이번 공연 ‘벚꽃동산’은. 잘 알려진 대로 체홉의 4대장막 중 마지막 작품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담은 이 작품은 고전의 힘을 잃지 않으면서도 동시대성을 공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서, 더욱 큰 기대를 갖고 본 공연이에요^^ 와세다 법대를 졸업하고 연출가로 활동 중인 고바야시 나나오 연출은 문화청재외연수로 캐나다에서 유학했으며, 일본 젊은연출가콩쿨에서 최우수연출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고 해요. 현재 일본연출가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표적가족’ ‘리바살’ ‘나를 찾아서’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고, 또한 배우로도 활동하는 고바야시 나나오 연출은 일본에서 공연된 ‘벚꽃동산’에 샤를로따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어,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정말 기대를 했지요.
‘벚꽃동산’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안톤 체홉의 대표작으로,. 기존의 가치들이 붕괴되어가는 시대에 벼랑 끝에서 살도록 운명된 인물들의 이야기이었어요.
특히, 자칫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에게 시선을 돌려보면, 너무나 놀랍고 생생한 세계가 펼쳐지는 작품이었고, 이야기의 무대는 러시아이지만 현재의 우리에게 대입해 보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이야기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건 아마, 지난 2월 20일 입국해 약 6주간 한국 배우들과의 연습기간을 가졌고,. 2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홍은정, 서혜림, 김정현, 황찬호, 신동훈, 송현섭, 홍성락, 서지원, 박민지, 박현경, 양종윤 등 출연 배우들을 직접 캐스팅했던 결과가 아닐지.^^